
카카오뱅크 CI / 제공= 카카오뱅크
이날 오전 7시부터 공식 영업 개시한 카카오뱅크는 3시간이 지난 오전 10시 기준 요구불예금 계좌 3만5000여개가 개설됐고, 모바일 앱(APP) 다운로드 건수도 7만건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카카오뱅크는 "7분만에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며 서비스를 개시했지만 이날 접속 폭주로 인한 전산 과부하로 오류가 발생하자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오전 8시 이후 계좌 개설 고객이 한꺼번에 몰려 앱 실행이 안되거나 일정 기능 실행 때 오류가 반복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후 오전 10시를 넘어가면서 카카오뱅크 앱 다운로드에는 문제가 없지만 가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용자가 적지 않았다.
특히 앱스토어에서 앱을 검색할 때도 한글로 '카카오뱅크'라고 검색하면 나오지 않아 영문(Kakaobank)을 넣어야 한다거나, 앱을 설치할 때 네트워크 연결이 끊겨서 와이파이(Wi-Fi)로 전환해야 했다는 이용자 불편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 네티즌은 "카카오뱅크 앱을 다운로드하고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휴대폰으로 인증하려고 하는데 계속 안되고 콜센터나 메신저 상담도 안되고 있다"며 "엄청 (접속이) 몰려서 서버가 감당을 못하는 듯한데 첫 날인데 충분히 대비 했어야 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와관련 이날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이용우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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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날 카카오뱅크의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던 오전 시간에 나이스신용평가도 트래픽 문제가 발생, 일부 은행에서는 여신심사가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기도 했다.
전날 비대면 상품, 해외송금 이벤트 등을 내놓기도 했던 은행업계 분위기는 다양 각색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오전 내내 카카오뱅크 앱이 깔리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았다"며 "특별히 카뱅 상품의 경쟁력이 시중은행을 앞선다는 분위기는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또다른 은행업계 관계자는 "트래픽 과다가 발생할 정도로 카카오뱅크에 관심이 몰리는구나 싶어서 위협이 된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