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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 수면 위로, 형보다 나은 아우될까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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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2-25 22:30 최종수정 : 2015-02-26 18:43

성장성을 보유한 중소기업 투자, 수급 개선 기대
증권사 중국자체 리서치 등 서비스 강화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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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에 이어 선강퉁시장이 이르면 상반기에 개설된다. 중국본토주식을 대형주는 물론 IT, 성장주까지 다양하게 담을 수 있는 통로가 열린다는 점에서 중국증시의 레벨업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 선전, 홍콩증시연결 교차매매시스템, 약 308개 기업 매매대상

후강통에 버금가는 선강퉁시장이 이르면 상반기에 열린다. 중국 리커창 총리는 지난 1월초 선강퉁 실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후강퉁시장도 지난해 4월 처음으로 언급된 뒤 실행까지 6개월이 소요된 것을 감안하면 오는 7~9월 개설이 유력하다. 선강퉁도 후강퉁과 똑같이 교차거래매매시스템이다. 후강퉁은 상해-홍콩증시를, 선강퉁은 선전-홍콩증시를 연결하며, 매매방식도 큰 틀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투자자입장에서 선강퉁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성장성을 보유한 중국본토 성장기업에 직접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후강퉁에 속한 상해거래소와 선강퉁의 선전거래소는 마켓구조가 다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상하이거래소(SSE, Shanghai Stock Exchange)는 규모가 큰 대기업 위주인 반면 선전거래소는 성장 잠재력을 지닌 중소기업시장(SME,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은 물론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스닥인 중소벤처시장 ChiNext(GEM, Growth Enterprise Market)가 중심이다.

선강퉁을 통해 매매가능한 선전거래소의 투자대상 종목은 선전300지수 구성종목이 유력하다. 선전300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섹터는 경기소비재(18.7%), 정보통신기술(18.6%)과 금융(17.8%)순이다. 또 후강퉁과 비슷하게 선전에 상장된 A-H주식(선전A와 홍콩H에 동시상장종목)도 매매대상이며 이들 종목을 합치면 약 308개 기업이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선강퉁시장의 윤곽이 드러나며 증권사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가장 의욕적 모습을 보이는 곳은 유안타증권이다.

지난해 11월 후강통 100대 기업개요 및 국내 기업과의 비교분석자료인 ‘후강통 가이드 북(Guide Book)’을 발간했던 유안타증권은 현재 선강퉁 시장개설을 대비해 이와 비슷한 포맷으로 리서치북 발간을 준비중이다. 아울러 선강퉁시장 개설시 두 시장에 분산투자가 가능한 랩, 펀드 등 WM상품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유안타그룹의 광범위한 네크워크를 통해 이미 편리한 해외주식거래 시스템이 마련됐으며, 별도의 제휴없이도 차별화된 리서치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라며 “이미 선강퉁 거래예정기업들도 분석중인 커버리지 종목으로 컨텐츠의 질에서 확실하게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선강퉁시장 출범을 디딤돌로 삼아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주식투자자를 위해 종합적 포트폴리오 관리가 가능한 특화된 중국데스크 출범을 앞두고 있다.

◇ 유안타증권 가이드북 준비중, 신한금융투자 중국리서치 출범

이는 기업분석, 투자전략뿐만 아니라 투자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도 설계해주는 일종의 중국주식투자의 브레인역할을 하며 이르면 3월달에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현지에서 발로 뛰는 기업탐방을 통한 자체적인 중국리서치로 경쟁사와 확실하게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투자 조지연 글로벌사업부 팀장은 “제휴나 번역 위주의 분석에서 탈피하고 자체적인 리서치를 강화하는중”이라며 “오는 3월까지 약 30개 중국기업의 기업탐방을 진행하고, 국내리서치처럼 시황에 맞는 즉시적 투자전략을 제공하는 등 차이나섹터 리서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강퉁이 개설될 경우 외국인투자자의 자금유입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KTB자산운용 이용 해외투자본부 이사는 “일단 조금 더 자유롭게 들어가는 시장이 열렸으며, 이는 글로벌 투자자입장에서는 플러스 요인”이라며 “성장성이 기대되는 IT 등이 포진하는 등 수요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후강퉁, 선강퉁개설보다 중국증시자체의 수급다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증시가 글로벌 증시대비 저평가된 이유는 개인위주의 허약한 수급구조 탓이다. 실제 중국(상해, 선전) A주의 개인보유 비중은 80%를 웃돌고 있는 반면 기관은 15%, 외국인은 3% 수준에 그치고 있다.

NH투자증권 이아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수급불균형이 완화된다면 상하이 A주와 선전 A주의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도 “기본적으로 중국증시상승은 중국정부의 자본시장육성책이 통했으며 후강퉁 개설 이후에도 외국인 비중이 1~2%에 불과해 수급상 증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그만큼 중국증시가 저평가됐으며 개인위주의 중국증시에 기관, 외국인의 자금유입이 본격화될 경우 지금보다 훨씬 더 오를 수 있다”고 기대했다. 때문에 장기적으로 중국증시가 리레이팅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용 이사는 “최근 중국증시는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조정중이며 이는 더 큰 상승을 위해 일종의 쉬어가는 템포로 바닥을 다지고 있는 국면”이라며 “시장(주가)의 두 축이 멀티플(PER), 이익성장(EPS)에서 결정되는데, 한 축인 이익성장이 기대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조정에서 벗어나 중국증시가 리레이팅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연 팀장은 “두 시장은 성격상 다르며, 전통적 주식위주인 상해거래소 보다 IT, 성장주 중심인 선전거래소의 변동성이 더 크며 PER자체도 높다”라며 “일종의 고위험 고수익 증시로 리스크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 외국인의 본토 투자가능 시스템 〉
                                                                 (자료: 중국거래소,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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