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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에 올리브유랑 후추 뿌리면

홍지인 기자

helena@

기사입력 : 2023-06-12 00:00

국내 1호 정통 아이스크림 이색 레시피 인기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지급하는 착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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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그레 투게더 제품 이미지. 사진 = 빙그레

▲ 빙그레 투게더 제품 이미지. 사진 = 빙그레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빙그레 투게더는 1974년에 나온 아이스크림이다. 출시 50년을 바라보는 장수 제품이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여전히 인기가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빙그레 투게더의 지난해 상반기 판매 점유율은 5.19%로 전체 아이스크림 중 1위를 차지했다.

투게더는 지난해뿐 아니라 최근 3년 이상 동안 연평균 5% 내외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인기 아이스크림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투게더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 큰 획을 그은 제품이다. 1970년대 초까지는 국내에서 크림 형태 아이스크림은 보는 것조차 어려웠다. 특급호텔이나 미군 부대 근처에서만 정통 아이스크림을 볼 수 있었다. 대부분 국민은 설탕물에 색소를 넣어 얼린 ‘아이스 케키’ 샤베트를 먹었을 뿐이다.

빙그레는 이처럼 일부 사람들이나 즐길 수 있었던 아이스크림을 직접 개발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1972년이다. 이미 우유를 생산하던 빙그레는 분유가 아닌 생우유를 원료로 미국산 아이스크림을 능가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개발에 나섰다.

빙그레는 2년 넘게 독자적으로 정통 아이스크림을 개발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1974년 투게더를 선보이게 됐다. 분유가 아닌 ‘100% 생우유’를 원료로 사용한 프리미엄 제품이었다.

출시 당시 투게더 소매가격은 600원(800cc 기준)으로 당시 10원짜리 아이스 케키에 익숙하던 일반 소비자들에겐 역시 비싼 가격이었다. 그러나 입소문이 퍼지며 아버지 월급날 같은 특별한 날에 온 가족이 모여 먹는 특별한 제품으로 자리 잡게 됐다.

우유 소비가 늘고 기술 발달로 가격이 합리적으로 조정되자 소비자들은 투게더를 활용해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고 즐기기 시작했다. 투게더에 에스프레소를 넣어 카페에서나 먹을 법한 아포가토를 만들거나 따듯한 브라우니 또는 호떡에 투게더를 한 스쿱 얹어 특별한 디저트를 만들기도 했다.

투게더 레시피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화제가 되며 인기를 모았고 더 많은 레시피를 파생시켰다. 최근에는 인기 디저트로 부상하고 있는 약과와 투게더를 같이 먹거나 투게더에 올리브유와 후추를 살짝 뿌려 먹는 조합도 주목받고 있다.

투게더 아이스크림은 맛 외에 또 다른 스토리를 담고 있다. 김구 선생 손녀 사위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1993년 사재 112억원을 출연해 김구재단을 설립하고 독립유공자 후원사업에 나섰다.

2018년부터는 투게더 판매 수익금을 통해 마련한 장학금으로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 장학사업은 투게더 판매 수익금으로 마련된다. 즉 투게더를 사먹으면 자동으로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환경에도 집중하고 있다. 빙그레는 투게더 제품 뚜껑이 벗겨지지 않도록 상단에 수축 필름을 사용해 왔다.

그러나 올해 초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해 수축필름을 제거한 포장재로 변경했다. 이를 위해 접착력을 개선한 새로운 뚜껑을 개발해 적용했다.

빙그레는 신규 포장재를 적용한 투게더 유통 과정과 제품 개봉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 2개월간의 유통 테스트를 시행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친환경 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지속 가능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환경을 보호하고 소비자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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