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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요즘 넷플 쫄았음?”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5-07 00:00 최종수정 : 2024-05-08 10:14

스포츠·오리지널 흥행…이용자 증가
“상반기 합병”…OTT 시장 지각변동

▲ 3월 티빙과 웨이브 앱 총사용시간은 2368만1047시간으로 넷플릭스(1911만2261시간)보다 약 1.2배 더 많았다. 사진 = 모바일인덱스

▲ 3월 티빙과 웨이브 앱 총사용시간은 2368만1047시간으로 넷플릭스(1911만2261시간)보다 약 1.2배 더 많았다. 사진 = 모바일인덱스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토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 합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사 합병이 넷플릭스 등 외산 OTT와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산 OTT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사는 아직 구체적 합병 일정은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 모회사인 CJ ENM과 SK스퀘어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티빙·웨이브 합병’ 본계약을 체결한다. 앞서 CJ ENM과 SK스퀘어는 지난해 12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논의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실 올초만 해도 티빙와 웨이브 합병은 지지부진했다. 이는 양사 복잡한 주주 구성 때문이다. 티빙은 최대 주주인 CJ ENM(48.85%)을 비롯해 KT스튜디오지니(13.54%), SLL중앙(12.75%), 네이버(10.66%), 재무적투자자(FI) 젠파트너스(구 JCGI, 13.54%)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지분을 보유 중이다. 웨이브도 SK스퀘어(40.5%) 외에도 전략적투자자(SI)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 재무적투자자(FI)로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SKS 프리이빗에쿼티 등을 주주로 두고 있다.

이처럼 워낙 다양한 기업들이 얽혀 있다 보니 투자금 회수, 지분 정리 등 과제가 산더미였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여전히 건재하고, 후발주자인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중계를 앞세워 급성장하는 등 위기감이 커지자 생존을 위한 합병 논의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간 합병이 성사된다면 국산 OTT 시장에서 외산 업체들을 제치고 국산 OTT들이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산 OTT 업계는 스포츠 중계와 오리지털 콘텐츠 효과가 나타나며 넷플릭스 등 외산 OTT 추격에 성공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산 OTT 앱 사용자 점유율은 57%(쿠팡23%, 티빙21%, 웨이브13%)로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첫 50%를 넘어선 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외산 OTT와 점유율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계정공유 금지 정책 영향과 추가 흥행 콘텐츠 미비 등으로 넷플릭스가 부진한 사이 국산 OTT가 스포츠 중계와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앞세워 반격에 성공한 덕분이다.

앱분석 사이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한국프로야구(KBO) 중계를 확보한 티빙 신규 설치 수는 지난달 기준 약 71만건으로 넷플릭스 대비 약 2.5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환승연애3’, ‘눈물의 여왕’ 등이 화제성을 모으며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웨이브도 ‘스즈메의 문단속’ 독점공개, ‘수사반장 1958’ 등 효과로 월평균 사용시간 및 사용일 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콘텐츠 경쟁력을 나타내는 티빙과 웨이브 앱 총사용시간은 3월 기준 2368만1047시간으로 넷플릭스(1911만2261시간)보다 약 1.2배 더 많았다.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에만 성공한다면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이 넷플릭스를 압도한다는 의미다. 3월 기준 양사 합산 시장 점유율도 33%로 넷플릭스(35%)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한편 티빙과 웨이브 모두 합병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현재 협의가 진행 중으로 아직 구체적 일정은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주주사들관 협의가 진전되는 분위기지만, 최종 합의까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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