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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위안 반등에도 달러 약세 지속…1,105.90원 5.0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6-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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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에 기대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1,110원대 중반 레벨에 안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0원 떨어진 1,10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종가 기준 1,11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29일(1,108.20원) 이후 거래일 수로 15일 만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하락은 미 금융시장이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유로화 강세는 5월 독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대비 0.5%로 전월(0.7%)보다 둔화됐으나 시장 예상치(0.3%)를 넘어서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시장에서도 하락세를 나타내며 달러/원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여기에 국내 수출 호조 소식과 코스피지수 강보합 흐름도 달러/원 하락을 지지했고, 이에 달러/원은 장중 한때 1,105.00원선까지 내려섰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507억3천만달러다.

이러한 수출 증가율은 1988년 8월(52.6%) 이후 3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는 팬데믹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호실적으로 달러/원 하락과 함께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데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밤 사이 외화 지급준비율을 5%에서 7%로 2%포인트 전격 인상한 가운데 이날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17% 낮은 6.3572위안으로 고시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727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1% 떨어진 89.81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64억원어치와 16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역대급 5월 수출이 숏심리 강화
5월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수세가 대거 몰리며 제한적이나마 장중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이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 요인 부각 속에서도 환시 참가자들의 숏플레이에 근거로 활용됐다.

달러 약세와 수출 호조라는 두가지 달러/원 하락 재료가 외화 지준율 인상에 따른 달러/위안 반등 이슈까지 수면 아래로 가라앉혔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수출 호조에 따라 외환시장 수급도 점차 수요 우위에서 공급 우위로 전환될 수도 있다는 시장 기대 심리 확산도 달러/원 하락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수출 호조는 환시 수급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실물 경제 회복과 함께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가져오는 만큼 달러/원의 하락과 직접 연결될 수밖에 없는 재료다"면서 "이 때문에 오늘 역내외 참가자들도 모두 달러 약세와 수출 호조 재료에 기대 달러/위안 반등을 뒤로하고 숏물량을 늘렸다"고 진단했다.

■ 2일 전망…美 지표 대기 속 달러 흐름 주목
오는 2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대 안착과 함께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이 달러 약세에 따라 3거래일째 하락한 만큼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점도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를 제한할 가능성이 예상되며, 환시 참가자들도 이들 지표를 대기하면서 방향성 탐색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위안화 절상에 나선 중국 인민은행이 추가적인 시장 대응을 모색할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현재 중국 당국이 추가로 달러/위안 하락을 인위적으로 막아서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안화에 대한 인위적 가격 조정은 자칫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는 양상이어서 이를 무시한 채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모습이다"면서 "따라서 미 지표 결과와 이에 따른 달러 흐름이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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