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국회에 제출하는 법정보고서인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자금조달여건이 악화됐으나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움직임 등에 비추어 주요국에 비해서는 악화정도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요국에서도 기업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미국과 유로지역의 경우 지난 3~4월 중 은행의 기업대출 증가규모가 전년 동월 수준을 크게 상회했으며 우리나라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는 기업의 운전자금수요 및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예비적 자금수요 확대, 직접금융시장 위축, 정부 및 중앙은행의 정책대응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미국 및 우리나라는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큰 폭 인하 및 금융완화조치 등으로 크게 하락했으나 유로지역은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정책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운용됨에 따라 하락폭이 제한됐다.
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미국 및 유로지역의 경우 강화됐으나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태도의 완화기조가 유지됐다.
미국의 대출태도는 지난해 4분기 0%에서 올해 1분기에는 41.5%로 크게 강화된 것으로 조사된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올해 2분기 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가 전분기(23)와 비슷한 20으로 전망됐다.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주요국 모두 크게 확대된 후 정부와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정책대응 등에 힘입어 축소됐으나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는 확대된 수준이 유지됐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됐으나 확대 폭은 주요국 및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작은 수준이었다.
회사채 발행은 우리나라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나 금리가 크게 상승한 미국과 유로지역의 경우에는 발행이 큰 폭 증가했다. 다만 우리나라와 주요국 모두 우량물 발행이 늘면서 비우량회사채의 발행비중은 축소됐다.
한은은 “최근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대응에 힘입어 기업의 자금조달여건이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가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금융기관의 신용경계감이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기업실적 부진이 심화될 경우 조달여건이 재차 악화될 수 있는 만큼 회사채 등 신용증권 발행 상황,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기업의 유동성사정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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