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제공=LG생활건강
이미지 확대보기28일 LG그룹은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차 부회장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로써 차 부회장은 15년째 LG생활건강을 이끌게 됐다. 임기는 2022년 3월까지다.
15년 유임은 LG그룹 내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위치다. 차 부회장은 2005년 해태제과 사장에서 LG생활건강으로 외부영입된 이후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으며, 외부영입 인사로는 최초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체제에서 차 부회장이 신임을 얻은 데는 성과가 뒷받침됐다는 해석이다. 차 부회장은 LG생활건강으로 자리를 옮긴 뒤 단 한 차례도 실적 역신장을 기록한 바 없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LG생활건강의 매출은 56분기 성장, 영업이익은 58분기 성장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5조6721억원, 영업이익은 9354억원으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LG그룹 측은 "성과와 역량에 기반한 인사를 통해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해 나가고자 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심미진 상무와 임이란 상무. /사진제공=LG생활건강
이미지 확대보기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30대 여성을 임원으로 발탁하는 등 파격 인사를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이번 정기인사에서 상무로 신규 선임된 10명 중 3명은 여성이며, 이들 중 2명은 30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성과주의와 조직 내 성장기회를 감안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며 "젊은 사업가 및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