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05원 오른 1,170.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은 미중 무역합의 우려 제기에 7.02위안선 위를 맴돌았다.
그러나 개장 전 들려온 미 상원의 홍콩 인권법 통과 소식에 달러/위안은 아시아 시장에서 7.03위안 위로 올라섰다.
특히 홍콩 인권법 통과에 중국 측이 보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달러/위안의 상승 무드는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에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롱포지션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배당 지급일에 따라 시장 수급도 수요 우위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시장참가자들의 롱플레이가 더해지며 달러/원의 상승을 더욱 부추기는 형국이다.
■ 달러/위안 따라 롱마인드 강화
달러/위안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미중 무역합의 우려에 홍콩 인권법 문제까지 등장하며 달러/위안의 상승 움직임이 역외 시장에서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시각 현재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은 7.0352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전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은 7.0246위안이었다.
중국 인민은행이 1년 및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5bp 인하하기로 하면서 달러/위안의 상승세가 다소 멈칫한 상황이나 정치적 변수를 억누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숏커버와 함께 롱플레이를 재개하고 있다. 달러/위안 불안이 이날 시장참가자들의 마인드 자체에 변화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러나 달러/원이 1,170원선 위에서 등락하자 시장참가자들도 조금씩 숏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 오후 전망…外人 주식 순매도 확대 주목
오후에도 달러/원은 1,170원선 안착 시도를 꾸준히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인권법 통과 파장 속에 주요 아시아 주가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 코스피 역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늘어나는 양상이다.
이에 따른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도 만만치 않아 달러/원의 1,170원선 안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