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27로 전장보다 0.34% 낮아졌다. 장 초반부터 레벨을 낮추며 일중 저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성장세가 지속할 수 있도록 연준이 적절히 행동할 것임을 시사한 클라리다 부의장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브렉시트안 도출에 따른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유로/달러는 1.1164달러로 0.36%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도 1.2943달러로 0.41% 상승했다. 영국 하원은 다음날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엔화 및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08.41엔으로 0.21% 하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3% 낮아졌다.
3분기 성장률 부진에도 중국 위안화는 되레 달러화보다 강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8% 내린 7.0753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인덱스가 제법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밀려 올라갔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도 달러화보다 0.47% 강세를 나타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 역시 달러화 대비 대체로 강세를 기록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1.1% 급락했고, 터키 리라화 환율은 0.7%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및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5%씩 낮아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3% 내렸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미만으로 동반 하락했다. 하루 만에 다시 반락했다.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보잉과 존슨앤존슨(J&J), 넷플릭스 급락이 맞물리며 시장을 압박했다. 다만, 코카콜라 등의 양호한 실적 덕분에 주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68포인트(0.95%) 하락한 2만6,770.20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1.75포인트(0.39%) 내린 2,986.20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7.31포인트(0.83%) 낮아진 8,089.54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다우가 0.2% 내린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5% 및 0.4% 올랐다.
지난달 미 경기선행지수가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지난 9월 미 경기선행지수는 111.9로 전월대비 0.1%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보합(0%)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보합에서 0.2% 하락으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비 6.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예상치(6.1%) 및 전분기 기록(6.2%)을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