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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어른이들의 뽀로로 펭-하! 꽥! 외치며 EBS 넘어 SBS, MBC 종횡무진!

오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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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0-19 09:13

후시녹음 아닌 인형탈 속 인물과 펭수 캐릭터의 혼연일체
직진하는 대사, 거침 없는 애드립 속 따뜻함, 힐링이 인기 비결
댄스, 랩, 요들송 특기. 연습생, 소방관, 성우 직업체험, 학교 방문 소통 등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2019년 3월 21일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는 'EBS 연습생 펭수 유튜브 데뷔, 머랭쿠키 먹방'이라는 이름의 콘텐츠가 올라왔다.

EBS의 평일 저녁 어린이 예능 프로그램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의 코너 중 하나를 담당하는 펭수가 유튜브 독립 채널로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전설의 시작이다.

△펭수와 자이언트 펭 TV의 로고 모습/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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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기준으로 현재 22만 5000여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펭수는 지난 9월 EBS 아이돌 체육대회에서 뚝딱이, 뿡뿡이, 뽀로로 등과 비인간 팀을 이뤄 번개맨, 짜짠형 등의 인간팀과 대결하며 뽀로로를 질투하고 견제하는 모습과 성우, 아이돌 연습생, 소방관 등의 직업체험 그리고 EBS의 캐릭터답게 학교를 찾아가서 혁신과 고민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 등이 연이어 화제를 모으며 구독, 좋아요를 빠른 속도로 확장시키고 있다.

△EBS 아이돌 체육대회 속 인간팀 vs 비인간팀으로 나뉘어진 두 팀의 멤버들 모습/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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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펭수는 최고의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는 꿈 아래 남극에서 한국까지 헤엄쳐서 왔고 현재 EBS의 연습생으로 랩과 요들송, 애드립 등에 능하며 2009년생으로 남극유치원을 졸업한 10살 어린이 펭귄이다.

나이기 어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사를 존댓말로 하는 캐릭터지만 뽀로로에게는 절대 선배 대접을 하지 않고 반말을 쓴다. 이외에도 '매니져'라고 펭수가 부르는 제작진들에게 짜증을 부릴 때나 어린이 친구들에게는 반말을 쓰기도 한다.

펭-하는 '펭수 하이'라는 뜻으로 인사이며 '꽥!'은 코너가 넘어갈 때 한쪽 손을 들며 펭수가 내는 소리다.

△펭수가 펭하하고 있다/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또한, 펭수는 EBS 소품실에서 한 구석에서 거주하며 210cm의 키와 100kg 전후를 오가는 거구를 자랑하지만 노란 헤드폰을 쓰고 양쪽 볼에 분홍색으로 홍조가 올라온 점과 거대한 눈, 노란 부리가 귀엽다는 평가를 더러 받지만 예상 외로 눈이 무섭다는 평가 역시 공존한다.

하지만, 펭수의 인기 비결은 비단 외모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목을 긁는 것 같은 독특한 목소리와 각종 상황에 들어맞는 애드립, 출중한 댄스 실력, 랩에 각종 개그, 유머 코드를 버무린 자막 및 콘텐츠 기획이 한 때 어린이였던 어른들에게 적중한 것이다.

실제로 자이언트 펭TV의 댓글 등 반응을 보면 3040 직장인 또는 20대 대학생들을 더러 찾을 수 있으며 '매니저'라고 불리는 펭수의 제작진들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나 혼자 산다' 등의 예능 위주의 콘텐츠 소비를 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동요가 아닌 랩을 하고 교과서적인 대사가 아니라 솔직한 애드립, 개그와 유머를 대사를 하는 캐릭터를 기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통상적으로 성우가 인형탈의 연기에 맞춰 후시 녹음하는 다른 캐릭터의 제작물과 달리 펭수의 경우 2인 1역이 아닌 인형탈 연기자가 인형탈을 입은 상태로 연기, 대사를 하는 것이라서 경쟁력 측면에서 압도적이라는 분석이 등장한다.

실제로 'EBS 아이돌 체육대회' 콘텐츠의 댓글 반응 등을 보면 뽀로로 인형탈 배우의 목소리와 뽀로로 성우의 목소리는 상당히 다르기에 괴리감을 느꼈다는 의견과 함께 펭수를 연기하는 배우를 궁금해하며 그의 연기에 환호하는 모습이 더러 보인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장신의 배우라고만 공개했으며 펭수의 경우 본인은 남극에서 스위스까지만 비행기를 타고 그곳에서 요들송을 배운 뒤 한국까지 크리에이터의 꿈을 안고 헤엄친 펭귄이 맞다고 본인의 '인간설' 등 실체 논란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펭수의 팬을 자처하는 직장인, 대학생 등의 성인들은 펭수의 직설적인 솔직함 속에 자리한 따뜻함과 주변을 편하게, 유쾌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성공적인 캐릭터 안착의 요인으로 뽑는다.

실제로 펭수는 고민 상담 콘텐츠에서 '다 잘할 수는 없다. 하나 잘 못한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잘하는 게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걸 더 잘하면 돼요'라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펭수 표현하기 대회'에서 팬미팅을 진행하며 본인을 그리거나 조각하여 만든 모든 이에게 상장을 수여하며 자연스럽게 모두를 챙기는 모습을 보인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 방문하여 초등학생들과 학교 생활을 함께 해보고 이 시대 어린이들의 현실을 알아보는 내용의 '펭수, 학교 가다' 편은 2019 한국방송대상에서 작품상 어린이 부분을 수상하기도 하여 펭수가 단순한 개그 캐릭터가 아님을 증명했다.

△한 초등학교에 방문하여 본인의 아이디어로 고민상딤 박스를 만들고 고민 해결하는 펭수. 한 초등학생의 "친구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걱정되어 소극적이게 된다"는 고민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펭수/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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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영상에서도 초등학교 교무실에 볼풀장을 설치하고 학생회 토론에 동참하는 모습과 고양예고에 입학하여 연극, 미술, 무용 등의 전공을 체험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 내용 및 광복절에 일일 강사로 역사를 가르치는 등의 콘텐츠가 꾸준한 화제와 관심을 야기하고 있다.

△한 초등학교에서 "잘 쉬는 것이 혁신"이라며 교무실에 볼풀장을 설치한 펭수의 모습/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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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양예고 문예창작과 수업에서 '참치'라는 제목의 시를 지으면서 '참치는 비싸, 비싸면 못 먹어. 못 먹을 땐 김명중'이라는 애드립으로 김명중 EBS 사장을 언급한 일을 비롯하여 돈이 필요한 뭔가를 이야기할 때는 김명중 EBS 사장을 언급하는 애드립 역시 직장인들에게 대리만족을 준다는 점에서 펭수의 화제성은 높아진다.

△고양예고 문예창작과 수업에서 시 '남극'을 발표하며 김명중 EBS 사장을 참치와 함께 언급하는 모습/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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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반응을 읽은 타방송사들 또한 펭수의 섭외에 적극적으로 나서 펭수는 지난 10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TEN'에 출연하여 유튜브 채널에서와 다름 없는 애드립, 연기 실력을 자랑했으며 배성재 아나운서 홍진호 방송인과 마피아 게임을 하며 패배에도 불구하고 마피아의 정체와 제시어를 맞추는 활약까지 선보였다.

이어 내일 19일 펭수는 MBC의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녹화에 참여하며 녹화 분량은 10월 28일과 11월 4일에 방송된다.

또한, 23일에는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 출연을 예고했다.

EBS에서 출발한 캐릭터가 이례적으로 타방송사에 출연하며 최고의 크리에이터가 되겠다는 꿈에 다가가는 모양새다.

한편, 펭수는 26일 토요일 오후 부산 반디앤루니스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 사전 신청으로 당첨된 250명의 팬과 팬사인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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