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62로 전장보다 0.39% 낮아졌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일단 해소되면서 주요 유럽 통화들은 달러화보다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126달러로 0.48%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는 1.2870달러로 0.33% 상승했다. 브렉시트안 초안 합의 소식에 5개월 만에 최고인 1.2990달러로까지 올랐다. 이후 영국 의회 승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달러화가 약해지면서 엔화 및 스위스프랑화도 강세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08.64엔으로 0.11% 하락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7% 내렸다.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4% 내린 7.0827위안에 거래됐다. 미국과 다음 단계 무역협상을 논의 중이라는 중국 상무부 대변인 발언이 위안화 강세 재료가 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도 달러화에 1% 강세를 나타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대체로 강해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1% 급락했다(가치 급등). 터키가 시리아에서 120시간동안 휴전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7%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및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1%씩 낮아졌다. 반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3%,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2% 각각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하루 만에 소폭 반등했다. 기대 이상 실적으로 발표한 넷플릿스 등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영국과 EU가 극적으로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을 마련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여겨졌다. 다만, 영국 의회의 최종 승인을 둘러싼 의구심으로 주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영국 내부 반발로 의회 통과에 난항이 우려되는 등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0포인트(0.09%) 상승한 2만7,025.88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8.26포인트(0.28%) 오른 2,997.95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2.67포인트(0.40%) 높아진 8,156.85에 거래됐다.
중국 상무부가 무역전쟁 중단과 모든 관세 철폐가 중국의 목표라는 입장을 밝혔다. 가오펑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세 철폐와 관련해 미국과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중국은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문서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다음 단계 무역협상을 논의 중”이라며 "양측 무역 협상팀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관련해 "금융서비스 및 통화 등에서 진전을 이뤘다”며 “합의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할 모멘텀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준비제도(연준) 경제모델에 큰 결함이 있지만, 연준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연준에 따르면, 9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4% 줄었다. 시장에서는 0.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증가율은 0.6%에서 0.8%로 상향 수정됐다. 전 산업 가동률은 77.5%로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 예상치(77.7%)를 밑돌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