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자동차 3사는 현지시장에서 기존 월별 판매실적 대신 분기별 판매량만 발표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해 GM이 가장 먼저 발표했고 다른 회사들도 올 7월부터 동참했다.
당시 GM은 "판매 동향을 파악하는데 1달은 너무 짧다"며 '반짝 프로모션'을 통한 판매 경쟁에 불만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수홍 NH증권 연구원은 4일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관심사가 수익성 확보와 미래시장 대응에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즉 자동차업계가 공장 가동률·판매량 등 '전통적 지표' 보다 1대당 마진이 높은 SUV비중, 전기차 플랫폼 도입, 미래차 시장 대응을 위한 기술력 확보 등 산업환경 변화에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강화된 환경규제·전기차 출시 계획 등을 언급하며 "자동차 산업이 각자도생의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내년부터 업체별 실적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제품·고객 다변화를 통한 사업 확정성을 갖춘 소수 기업만이 글로벌 수요 부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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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