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전자 주가가 3% 가까이 급등하면서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8월에는 삼성전자를 순매도해 오던 외국인이 9월 들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는데, 전일 무려 240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 마감 이후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잠정적인 합의를 보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며 “예상했던 대로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구입하고, 미국은 2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30%로 올리기로 한 것을 추가 연기하겠다는 것이었다. 화웨이 제재를 완화해 줄 것이라는 내용도 언급됐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이미 삼성전자 주가가 미-중 무역분쟁의 악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던 작년 10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하기에는 부담이 생긴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와중에 화웨이 제재 완화 가능성이 크게 확대된 것만으로도 주가는 향후 제재가 시작되었던 작년 5월 수준까지의 회복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의 저점이 확인되고 있으니 반도체뿐만 아니라 소재, 산업재 등 여타 경기민감 섹터의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때 이들 섹터보다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섹터가 더 나은 성과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