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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WTI 15% 폭등…“사우디 아람코 절반이상 복구에 수개월 걸릴 듯”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9-17 06:06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5% 가까이 폭등, 배럴당 63달러대에 바짝 다가섰다. 닷새 만에 반등한 것이자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사태로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덕분이다. 특히 사우디 아람코 원유 생산설비가 정상화하려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유가 오름폭이 한층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8.05달러(14.68%) 상승한 배럴당 62.90달러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8.80달러(14.61%) 오른 배럴당 69.02달러에 거래됐다. 198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 10대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두 곳에 있는 아람코 석유시설에서 무인기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 가동을 중단했다. 이번 공격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5%, 사우디 생산량은 절반 이상인 일평균 570만배럴이 감소하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필요시 전략비축유 방출을 승인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릭 페리 미 에너지장관이 “전략비축유 활용이 필요한지 판단하기는 좀 이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유가 급등이 예상되지만 시장에는 꽤 상당한 양의 가용한 석유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우디 아람코 원유생산 설비 정상화를 두고 낙관론이 점차 후퇴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원유 생산설비가 정상화하기까지 당초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 폭격을 받은 아람코 핵심 원유시설 아브카이크가 절반 이상 복구되려면 몇 주~몇 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신속히 복구할 수 있는 생산용량이 절반에 미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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