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의정부역 센트럴자이 위브캐슬' 가보니…“아파트 동 색깔 똑같냐” 웃픈 질문도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두산이 짓지만 구조나 마감재는 똑같습니다. 인력만 다른 거예요.”

지난 23일 방문한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견본주택 72㎡ 유니트(주택 내부 모형).

어느 수요자가 시공사 별로 내부 구조나 마감재가 다른지 물었다. 안내 요원은 위와 같이 친절히 답변했다. 1차 결론, 시공사가 아파트 동마다 달라도 아파트 내부에 질적 차이는 없다.
한 사람이 시공사 관련 질문을 던지니 너도나도 마음속에 품었던 질문을 줄줄이 이었다.

“내부는 같다면, 외부는요? 동마다 색깔을 다르게 칠할 건가요?”

안내 요원은 GS건설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해당 아파트를 시공하는 세 건설사(GS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가 의견을 모아 아파트 전면 디자인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거기에 외부는 조금 다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렇지만 내부 색깔은 같다고 강조했다.

2차 결론, 만약 컨소시엄이 ‘각 동마다 색깔을 다르게 칠한다’는 방침을 정한다면 ‘조금’ 이라고 형용 수식된 그 미세한 차이를 알 만한 사람은 알아챌 수도 있겠다.
외관 색깔에 대해 궁금해 하던 수요자는 함께 온 배우자와 유니트를 빠져나가며 이런 말을 남겼다.

“가격이 틀려(*달라)진다고, 아파트 동에 표시를 해 놓으면”

개관 첫 날 오전에 답사했던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견본주택 현장이 역동적으로 느껴졌던 이유는 세 대형 건설사가 시공에 뛰어든 대단지 아파트를 구경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방문 대기 줄 외에도 또 있었다.

실제 인근 지역에 거주 중인 실수요자들의 주택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선택 기준을 관찰하는 일이 퍽 흥미로웠다.
앞서 아파트 외관의 미세한 차이까지 살피며 분양가에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을 탐구했던 수요자층은 첫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신혼부부였다.

반면 한 평생 모은 돈으로 새 집을 장만해 그곳에서 평화로운 여생을 보내고자 하는 할머니는 넉넉지 않은 돈과 마음에 드는 집 사이에서 갈등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마음에 드는 건 25평인데 돈이 없어서 21평으로 하려고 그래.”

그는 평과 제곱미터의 구분도 어려워했지만, 그래도 사정이 된다면 마음에 드는 집에 청약 통장을 쓸 거라고도 했다.

GS건설에 따르면 주말 3일(금요일~일요일) 동안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견본주택을 방문한 인원은 총 3만1000명이다.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분양가는 전용 49㎡의 경우 3.3㎡당 평균 1340만원~1500만원 중반대다. 평당 평균 분양가는 1490만원이다.

전용 84㎡는 전체 분양가가 4억6000만원~5억2000만원대로 최근 분양한 단지 시세와 비슷하다.

GS건설 박희석 분양소장은 “탑석 센트럴 자이에서 제일 비싼 수준으로 평균 분양가가 책정됐다”고 기자 브리핑에서 밝혔다.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 청약과 30일 2순위 청약이 예정돼 있다.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은 총 2473세대 대단지로 조성된다.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6층, 12개동, 1905세대로 구성된다. 2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2층, 5개동, 568세대로 구성된다.

이중 전용면적 49㎡~98㎡ 1단지 1096세대, 2단지 283세대 총 1379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GS건설은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이자 후불제로 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덜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의정부시는 비조정대상지역으로 5년 이내 청약 당첨 사실이 있거나 다주택자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세대주 여부 관계없이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이 1년 이상 지난 만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1순위 청약에 지원할 수 있다.

청약 당첨자 발표는 9월 5일이며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정당 계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뒤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입주는 2022년 7월 예정이다.

GS건설 박희석 분양소장은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은 의정부 중심지에 자리 잡아 교통·상권·학군 등 모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GTX-C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 삼성역까지 16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GTX-C 노선은 이르면 2021년 착공이 예정돼 있으며 완공 시점은 202년5~2026년으로 전망된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