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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그랜저, 준대형세단 ‘형제의 난’ 재점화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19-08-12 00:00

K7 프리미어 ‘신차 효과’ 최다 판매
그랜저 자존심 페이스리프트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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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 준대형세단 K7과 그랜저의 대결이 3년만에 재점화됐다.

지난 7월 K7은 국내 승용차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판매 실적은 8173대로 전년 동월보다 약 2.5배 상승했다. 2009년 출시된 K7이 월간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그랜저는 현재 모델인 IG 출시 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남겼다. 그랜저 판매량은 K7에 약 2000여대 뒤쳐진 6135대에 그쳤다.

◇ 과감한 변화 택한 K7, 시장 긍정 반응 이끌어내

K7은 지난 6월 공식 출시된 ‘K7 프리미어’ 신차효과를 누렸다. K7 프리미어는 2세대 K7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기아차는 K7 프리미어에 신차급 변화를 줬다.

우선 현대차그룹의 3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GDI’ 엔진이 최초 탑재됐다. 포트분사(MPI)와 직접분사(GDI) 2 종류 인젝터를 적용했다. 저속 구간에서는 MPI를, 고속 구간에서는 GDI를 사용한다. 여기에 변속기는 기존 6단에서 8단을 기본으로 맞물리게 했다. 이에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1kgf·m로, 기존 190마력, 24.6kgf·m 대비 주행성능을 끌어올렸다.

그러면서도 복합연비 11.9km/l로 기존 모델 11.2km/l 보다 향상시켰다. 신형 엔진에는 운전조건에 따라 ‘통합 열관리 시스템(ITMS)’과 냉각된 배기가스를 흡기를 재순환 시키는 ‘쿨드 EGR’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디자인 변화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기아차가 K7 프리미어에 붙이는 수식은 ‘담대, 과감, 고급, 독창’이다.

우선 기존 모델보다 크기를 늘린 대형 그릴이 눈에 띈다. 전작에서 호평받은 주간주행등의 Z라인은 그릴 옆라인까지 늘어뜨리는 형태로 변화를 줬다. 덩치도 키워 전장이 기존 대비 25mm 길어진 4995mm를 자랑한다. 그랜저(4930mm)와 차이를 더욱 늘렸다.

심플한 디자인에 12.3인치 대화면 내비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실내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차량과 가정내 IoT기기를 연결해주는 카투홈, 홈투카 등 첨단 인포테인먼트 신기술도 적용했다.

기아차는 SNS·유튜브 동영상 콘텐츠 등과 연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젊은 브랜드’로서 K7 이미지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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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7 신차효과 지속가능할까

K7은 1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제외하면 대대로 신차효과를 통해 그랜저를 눌러왔다.

2세대 K7이 출시된 지난 2016년 2월 K7 판매량은 6046대로 그랜저 3876대보다 약 1.6배 많았다. 2016년 K7은 그랜저와 치열한 판매 대결을 펼쳤다. 12달 중 K7이 7번 판매량이 앞서며 판정승을 거뒀다.

다만 그해 11월 그랜저IG가 본격출시되며 상황은 완전히 바꿨다. 그랜저는 첫달 8000대 판매고를 올리며 K7과 판매 차이를 약 2배로 벌린데 이어, 12월 1만7247대로 역대 월간 최다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그랜저는 월 평균 1만대 판매량을 자랑하며, 3000대 중반에 그친 K7을 내내 눌렀다.

1세대 K7이 첫 출시됐을 때도 비슷한 형세가 펼쳐졌다. K7은 2010년 2월부터 10월까지 9개월간 그랜저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그러다 6년만에 풀체인지된 그랜저HG 2011년 1월 출시되자 K7 판매량이 반토막 난 적이 있다.

기아차는 2000년대 중반부터 야심차게 준비한 ‘K시리즈’를 통해 현대차 경쟁 차량을 위협해왔다. K3, K5, K9 등 다른 차급에서도 이같은 ‘깜짝돌풍’과 경쟁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저하가 이어졌다. 문제는 현재 자동차업계에서 신차 출시 시기와 변화 정도가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 그랜저, 자존심 회복 나설듯

현대차는 그랜저 부분변경 출시 시기를 올해 하반기로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그랜저에 신차급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을 늘리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K7과 벌어진 차이도 있고, 한 단계 아래급인 중형세단 쏘나타도 길이를 늘리는 등 전반적인 추세에 발맞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전면부 디자인도 관전 포인트인데 그랜저가 스테디셀러인 만큼 급격한 변화보다는 K7처럼 특정 부분을 강조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엔진·편의사양 등도 기존 차세대·첨단사양을 채택해 그랜저가 현대차 플래그십 차량임을 각인시킬 가능성이 크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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