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오전 9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25원 오른 1,204.2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화가 1,200원대 위로 올라선 것으로 2년 7개월 만이다.
이날 달러화 상승은 역외의 공격적인 롱포지션 구축 때문이다. 역외가 달러 '사자'에 적극이다 보니 국내 시장참가들 또한 이에 자연스레 편승하는 모습이다.
역외의 롱심리 강화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이로 인한 글로벌 경기둔화로 제기된 추가 미 금리 인하 가능성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과 일본의 무역 갈등도 역외 롱심리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증시 하락과 외국인 주식 매도 움직임도 달러화 상승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A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1,200원선 위로 올라서면서 네고 출회와 당국 개입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역외를 비롯한 시장참가자들의 롱심리를 약화시키기엔 달러 공급 사이드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환율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 시장의 달러-원 1개월물 레벨(1,203.75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등락한다면 당국도 개입에는 신중한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며 "다만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매물이 점증하고 있는 점은 지속해서 시장 롱심리를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