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6.83으로 전장보다 0.23%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이달 말 50bp(1bp=0.01%p) 금리인하 확률을 14.5%에서 18.5%로 다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25bp 인하 확률은 85.5%에서 81.5%로 하락했다.
이날 나온 미 생산자물가 헤드라인과 근원 지수의 엇갈린 결과는 연준 금리결정 전망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유로화는 달러화 약세에 밀려 올라갔다. 유로/달러는 1.1268달러로 0.12%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도 1.2574달러로 0.41% 상승했다.
엔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107.90엔으로 0.54% 낮아졌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보다 0.6% 강해졌다.
반면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5% 높아진 6.8796위안에 거래됐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0.7% 강해졌다.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대체로 강해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5% 하락했고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4% 낮아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3%,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03% 각각 내렸다. 반면 터키 리라화 환율은 0.7% 높아졌다. 터키가 러시아 S-400 방어시스템 부품을 인도받은 가운데 미국의 터키 제재 우려가 환율을 끌어올렸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도 0.3%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동반 하락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내렸다.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단기물 수익률이 더 크게 내리면서 10~2년물 수익률곡선은 사흘 연속 가팔라졌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6bp(1bp=0.01%p) 내린 2.106%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8bp 하락한 1.834%에 호가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의회가 연방 부채한도를 늘리지 않을 경우 9월초가 되면 정부 현금이 바닥난다고 경고했다. 므누신 장관은 “최신 수정 전망에 따르면, 의회가 다시 열리기 전인 9월초에 우리 현금이 소진된다는 시나리오가 있다”며 “의회는 여름 휴회를 떠나기 이전에 부채한도를 늘려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찰스 에반스 미 시카고 연은 총재가 약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려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카고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2% 위로 올리기 위해 금리를 2번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인플레이션이 2%를 계속 밑돌 전망이지만 금리인하로 2021년에는 2.2%에 이를 듯하다”고 예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