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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정영채 등 증권업계 CEO, 베트남 정부에 규제 완화 요청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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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6-20 15:38 최종수정 : 2019-06-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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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부 다이 탕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 응웬 부 뚜 주한베트남대사,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사진=금융투자협회

▲(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부 다이 탕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 응웬 부 뚜 주한베트남대사, 브엉 딘 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사진=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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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베트남의 증권회사 인허가 관련 법을 보면 대주주 1인 법인만 허용하고 있다. 이를 완화할 생각은 없는지 묻고 싶다.”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투기적 목적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베트남 시장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하려고 하면 실질적으로 원활한 헤지가 있어야지만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NH투자증권 대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베트남 경제부총리 간담회’에서 업계 건의사항을 전달하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와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경제부총리 등 정부 사절단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양국의 금융투자 산업간 투자확대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증권업계 CEO들은 베트남 정부에 규제 완화를 당부했다.

최 부회장은 “우리는 증권·보험·운용·캐피털사를 포함한 종합금융그룹으로 지난 2017년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에서 자본금이 4000억원을 넘어가고 있다”며 “인력도 1770명 이상의 베트남 현지인을 고용해서 경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도 베트남 금융시장 발전과 인프라·SOC 투자에 관심이 있는 만큼 기회와 법적인 제도를 허용해준다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활발히 경영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직원 주주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고객 주주도 자본 주주로 포함하는 한국법과 비교해보면 베트남 증권사 인허가 관련 법에서는 대주주 1인 법인만 허용하고 있다”면서 “이를 확대하거나 완화할 생각은 없는지 묻고 싶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부 다이 탕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은 “지난 2015년 7월 베트남 기업법이 발효됐는데 지금까지 이 법이 변경되지 않아서 대주주 1인 법인만 허용하는 규정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며 “투자 또는 기업에 대한 법적인 틀을 변경시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건의사항 검토하고 있다. 관련된 질문을 접수해서 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을 총리에게 보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베트남 자본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더 많은 투자가 공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베트남 정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에서 법인들은 한국법에 의해 상장이 되면 내국인 자격을 갖지만, 베트남의 경우 지분율이 50%를 초과하면 외국인 자격을 갖게 된다”며 “한국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에서 출시하면 헤지(위험회피)를 위해 시장조성의무가 생기는데, 베트남에서는 출자한 증권사가 시장조성을 하려고 하면 외국인으로 분류돼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전체 외국자본에 이러한 권한을 부여하기 어려울 경우 시장에 도움이 되는 특정 부분의 역할을 열어준다면 보다 좋은 상호협력과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는 베트남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 대표는 “한국에서 성공한 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아시아국가에도 투자를 원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베트남에 더 집중해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베트남 현지법인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4월 베트남 하노이 소재 온라인증권사 지분 90%를 인수해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며 “인수한 회사에 대해 2200만달러 규모의 증자를 진행한 후 트레이딩과 투자은행(IB) 라이센스를 추가로 얻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베트남에서 브엉 경제부총리와 8개 정부부처 차관, 주한베트남대사, 중앙은행 부총재를 포함한 고위급 인사 15명과 베트남 최대 국영통신기업인 우정통신공사(VNPT) 사장을 비롯한 기업인 대표단 15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권용원닫기권용원기사 모아보기 금투협회장과 금투협회 임원, 금투업계 CEO 등 13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그간 한국 금융회사의 애로사항이었던 양국의 시장 정보 공유 확대 등 투자촉진을 위해 폭넓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브엉 경제부총리는 “올해 말까지 새로운 투자법과 기업법을 국회에서 제정할 예정”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투자환경으로 개선해나가고자 이 법과 관련된 아주 많은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가지 조치를 통해 주식시장과 파생상품 시장을 함께 발전시켜나가고자 한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하노이주식시장과 호찌민주식시장을 합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권 회장은 “베트남 증권위원회(SSC)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합의한 상태”라며 “이를 통해 양국 간 금융투자업의 협력은 물론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의 발전을 체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기준 베트남에서는 국내 16개 금융투자회사가 18개의 현지법인과 사무소를 운영고 있다. 이는 지난 2017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준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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