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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상사가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블라인드 속 독려를 꿈꾼 LG전자 분란 조장 글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19-04-30 20:59

시대착오적인 응원글, 도리를 다해도 상사는 모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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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한 편의 글이 LG전자 직원들 사이에서 공분을 쌓고 있다.

현재 LG전자 MC 사업부가 마주한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사분오열할 때가 아니라 다 같이 힘을 합칠 때라고 지적한 이 글의 시작은 무난하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이 시대착오적인 발상에서 비롯되었다며 분노를 표출하는 댓글이 많다.

△LG전자 블라인드에 올라와 논란을 쌓고 있는 한 글/사진=오승혁 기자(웹페이지 화면 캡처 후 편집)

△LG전자 블라인드에 올라와 논란을 쌓고 있는 한 글/사진=오승혁 기자(웹페이지 화면 캡처 후 편집)

특히, 부하 직원은 상사를 믿고 아랫사람으로 부하의 도리를 다해야 하며, 상사가 알아주지 않을 수도 있고 상사가 본인의 호불호에 따라 호감인 사람에게 고과와 인센티브를 줄 수도 있다는 내용에서 게시글을 읽은 이들의 비판이 거세졌다.

또한, 이어진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고 일을 대충 한다면 결국 그저 그런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는 문장에 많은 이들의 반박을 가했다.

△LG전자 블라인드에 올라와 논란을 쌓고 있는 한 글에 대한 사람들의 댓글 반응/사진=오승혁 기자(웹페이지 화면 캡처 후 편집)

△LG전자 블라인드에 올라와 논란을 쌓고 있는 한 글에 대한 사람들의 댓글 반응/사진=오승혁 기자(웹페이지 화면 캡처 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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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십시오! 열심히 일하십시오! 라는 문구로 이어지는 글은 불공평한 것이 인생인데 바꾸려 하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말과 독자의 마음에 행복이 가득하라는 덕담으로 마무리 지어진다.

그러나 댓글을 통해 본 독자들의 반응은 마음에 행복이 아닌 충격이 가득한 분위기다.

시대가 변하여 워라벨을 찾고 주 52시간 근무를 정착한 현대 사회에서 직장과 나를 동일시하는 것 그리고 상사를 믿고 조직에 충성을 다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하며 대가 없는 노력은 없다고 반박하는 의견들이 줄을 잇는다.

△LG전자 블라인드에 올라와 논란을 쌓고 있는 한 글에 대한 사람들의 댓글 반응/사진=오승혁 기자(웹페이지 화면 캡처 후 편집)

△LG전자 블라인드에 올라와 논란을 쌓고 있는 한 글에 대한 사람들의 댓글 반응/사진=오승혁 기자(웹페이지 화면 캡처 후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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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인생은 바꿔가면서 사는 것이라는 받아들이라는 말의 무의미함을 지적하는 내용과 상사를 믿고 따르니 지금 스마트폰 국내 생산 중단, 2019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제로 등의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냐고 역으로 묻는 글들도 더러 눈에 보인다.

명함 인증을 통해 가입할 수 있고 본인의 회사 동료들 또는 같은 직군의 사람들과 주로 대화할 수 있는 블라인드 앱의 특성상 작성자는 LG전자 MC 사업부의 중장년층 임직원으로 파악하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이 글은 사분오열하지 말라고 주문했던 작성자의 바람에 따라 모든 구성원 의견이 비판 분위기로 결집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응집력이 LG전자 스마트폰 위기 탈출에서도 발휘될지 그 힘의 행보를 주목해본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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