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 마포 효성 본사를 방문한 라파엘 고메즈-밤바렐리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사진=효성)
효성은 29일 MIT 교수진과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 6곳이 효성 마포 본사에 방문해 'MIT ILP(산학연계프로그램)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알렸다.
MIT에서는 재료과학공학부 폴리나 아니키바 교수, 라파엘 고메즈-밤바렐리 교수가 강연자로 참석했다. 효성에서는 특허, 중합연구, 전략 실무진이 참석해 효성의 원천기술과 MIT의 혁신기술 융합을 통한 성장동력을 모색했다.
폴리나 아니키바 교수는 나노테크놀로지 권위자로 신경계통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나노 광섬유와 동식물 섬유조직을 모방해 개발한 인공근육 및 스마트섬유에 대해 강의했다. 라파엘 고메즈-밤바렐리 교수는 전자재료, 신약개발, 배터리산업 등에서 어떻게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신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지 발표했다.
이어 글로벌 테크-스타트업 6곳도 빠른 성장의 기반이 된 첨단기술을 소개했다. 프리보 테크놀로지스(Privo Technologies)는 구강암, 뇌종양 등 특정 암세포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 전달 플랫폼을 소개했고, AI 전문기업 어펙티바(Affectiva)는 표정, 목소리, 맥박수 등을 감지해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효성이 MIT와 산학연계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은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기술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실시됐다. 조 회장은 주력 사업 분야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IT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 효성티앤씨는 IT전문계열사 효성ITX와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빅테이터 분석, 스마트 센서 등 ICT 기술을 접목해 제조공저의 품질 결함을 즉각적으로 발견하고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효성중공업도 ICT기술을 접목한 변전소 자산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빅테이터 기술로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게 했다.
조 회장은 “효성은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 혁신을 지향해온 기업”이라며 “미래에는 기술의 혁신과 더불어 경계를 구분하지 않는 기술 융합이 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세계 최고 석학과 연구진들과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트렌드를 앞서나갈 수 있는 기술 교류를 지속과 효성 원천기술과의 협업으로 효성 백 년을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