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0분 기준,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32% 상승한 96.38에 거래됐다.
달러화 강세 속에 유로화는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1364달러로 0.25% 떨어졌다. 전일 2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파운드/달러는 1.2859달러로 0.98% 급락했다. 주말 브렉시트안 대안 논의를 위한 일련의 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일어 투자자들이 포지션 정리에 나섰다.
위험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안전자산인 엔화는 약해졌다. 달러/엔은 109.74엔으로 0.45% 높아졌다. 미중 무역갈등 해빙 기대에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이날 1% 이상 동반 상승했다.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에 0.2% 약세였다.
달러화 강세에 중국 위안화 가치는 약해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48% 오른 6.8080위안에 거래됐다. 호주달러화도 달러화에 0.4%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강세 및 유가 급등이 맞물리며 이머징 통화들은 방향이 엇갈렸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0.5% 낮아졌고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도 0.3% 떨어졌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1% 하락했다. 반면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1% 뛰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과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각각 0.4% 및 0.2%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동반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닷새째 높아지며 2.7%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예상을 웃돈 산업생산과 미중 무역갈등 해결 기대에 뉴욕주가가 1% 넘게 뛰자 안전선호 심리가 약해졌다. 오후 3시55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5bp(1bp=0.01%p) 오른 2.787%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주가를 따라 레벨을 높여 오후 한때 2.796%로까지 갔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 수입을 6년간 1조달러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안대로라면 미국의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오는 2024년까지 제로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30230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기준금리 및 대차대조표 조정 정책은 경제상황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뉴저지 서머셋 강연에서 “현재 연방준비제도(연준)에 필요한 것은 신중함과 인내심, 좋은 판단력이다. 지표에 의존한 통화정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표 의존성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적용된다. 경기전망이 심하게 악화하면 경기부양을 위한 모든 정책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 올해 미 경제성장률은 2.0~2.25%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미 산업생산 증가폭이 예상보다 컸다. 연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치로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0.2%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로는 4.0% 증가했다. 직전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0.6%에서 0.4%로 하향 수정됐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설비가동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78.7%로, 예상치 78.5%를 웃돌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