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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官 출신 7명... 치열해진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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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1-10 19:32 최종수정 : 2019-01-11 08:08

회장 입후보자 민간 4명, 관료·유관기관 출신 3명…21일 선출

(왼쪽부터 가나다순)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성권 전 예스저축은행 대표,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 한이헌 전 국회의원,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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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자리에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렸다. 당초 ‘낙하산’이 내려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전직 관료와 금융회사 경영자 출신들이 대거 입후보하면서 차기 회장자리를 놓고 민·관 출신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입후자 역대 최다… ‘민·관’ 경쟁 구도

10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입후보 서류 접수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 한이헌 전 국회의원 등 정·관계 출신 후보 3명과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 조성권 전 예쓰저축은행 대표,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등 민간 금융회사 출신 4명으로 총 7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17대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과 16대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도 막판까지 입후보를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의 서류 제출 여부와 관련해 중앙회는 철저히 함구하는 중이다. 그래도 역대 최다 지원자가 나오면서, 차기 회장직을 놓고 이들 민·관 출신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입후보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예전에는 기재부 등 ‘관(官) 출신’이 입후보자로 등록하면 회추위에서 단독 후보로 추대하고 총회가 형식적으로 승인하는 형태였는데, 이번엔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정·관계 출신 후보, 박재식·조성목·한이헌

먼저 정·관계 출신 후보로는 박재식 전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62), 조성목 전 금융감독원 선임 국장(57), 한이헌 전 의원(76) 등이다.

행정공시 26회 출신인 박재식 전 사장은 재정경제부 보험제도과 과장, 국제기구과 과장 등을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책조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조성목 전 선임 국장은 1997년부터 2011년 저축은행 사태까지 6년 반 동안 저축은행 업무를 담당했다. 금융감독원 선임 국장으로 서민금융, 중소기업지원 업무를 담당했고, 대부업법 법안을 제안했다. 현재는 서민금융연구원장, 금융위원회 옴부즈맨, 서민금융지원체제개편 TF 민간위원,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재단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이헌 전 의원은 행정고시 7회 출신으로 공정거래위원장, 경제기획원 차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15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이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작년 말까지 우리저축은행 비상임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이들 관료 출신 인사는 금융 제도 개선 등 과정에서 금융당국을 상대로 강한 교섭력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민간 출신 후보, 남영우·박도규·조성권·황종섭

민간에서는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62), 조성권 전 예스저축은행 대표(64), 박도규 전 SC제일은행 부행장(62), 남영우 전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65) 등이 입후보했다.

황종섭 전 대표는 기업은행, 하나은행에서 주로 영업을 다뤘다. 하나은행에서는 영업추진1본부 본부장, 리테일영업추진1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고 2016년부터 하나저축은행 대표로 일했다.

조성권 전 대표는 우리은행 홍보실장 출신이다. 지점에서는 여의도 지점장을 지냈고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때 예스저축은행의 대표를 지냈다. 국민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박도규 전 부행장은 1980년 상업은행에 입행, 한미은행과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을 두루 거쳤다. 인사업무와 리스크관리 등의 업무를 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금감원 옴부즈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JT친애저축은행의 사외이사도 맡았다.

남영우 전 대표는 1978년 동부상호신용금고에 입사한 후 건국상호신용금고와 삼보상호신용금고, 한솔상호저축은행 등을 거쳤다. 2004년 한국투자저축은행 전무이사를 역임한 이후 부사장과 은행장을 맡았다. 2011년 저축은행업계 최초로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신용등급 ‘A0’를 획득하는 데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저축은행 업계 출신 인사가 회장으로 선출되면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79개 회원사 저축은행들의 다양한 희망 사항을 대변하고 반영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 民이냐 官이냐...치열한 선거 경쟁 예고

업계는 불과 2주 전까지만 해도 마땅한 하마평이 없어 선거가 늦어진 상황을 감안하면 예상 밖이라는 의견이 많다. 특히 서류 제출 후 업계 출신 인사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오는 14~16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회추위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회추위는 10분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 이들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거쳐 후보를 추릴 예정이다. 회추위는 현직 저축은행 대표 4명, 저축은행중앙회 비상임 전문 이사 2명, 전·현직 저축은행중앙회장 1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는 16일 지원자 기호 추첨을 하고, 21일 최종 선거를 진행할 계획이다. 역대 최다 후보자인 만큼 최종 후보자를 복수로 선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저축은행중앙회 한 관계자는 “기존에는 단독 후보가 올라가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지원자가 많아 복수 후보가 올라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 선거는 회원사 과반 참석에, 참석 회원사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회장으로 선출된다. 복수후보 투표에서 3분의 2를 받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 2명으로 재투표해 과반을 받은 이가 당선된다.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현 이순우 회장 외에 곽후섭 전 회장이 민간 은행 출신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관료 출신이었다. 이번 선거에선 금융 당국과 정책적인 협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관료 출신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다만 실질적으로 업계를 대변할 수 있어야한다는 민간 역할도 필요하다는 평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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