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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포스트 반도체’ 성과 속속 발현

곽호룡 기자

horr@

기사입력 : 2018-12-03 00:00 최종수정 : 2018-12-03 05:54

바이오, 뇌전증 신약 ‘17년 정성’ 곧 결실

SK이노 글로벌 배터리 생산체인 완성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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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하이닉스가 SK그룹 실적을 이끌고 있는 사이,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새로운 주력사업으로 점찍고 공 들였던 바이오·배터리·모빌리티 분야에서 성과 발현이 본격화 할 전망이다.

SK그룹 주력사업인 반도체·통신·에너지 합산 영업이익 중 SK하이닉스 비중이 올해 80%를 돌파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시장 성장 둔화 우려에 앞서 반도체 사업의 대를 이을 핵심역량을 갖추려 일지감치 동분서주했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은 6조472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73.2%가 늘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을 타고 2016년 누적 영업익 3조2767억원에서 2017년 13조721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6조4000억원으로 3분기만에 지난해 기록을 넘어섰다.

하이닉스와 더불어 SK그룹의 나머지 ‘3대 주축’인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각각 2조3991억원, 9765억원이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의 합산 영업이익 중 SK하이닉스의 비중은 2016년 40.7%에서 2017년 74.2%, 2018년 1~3분기 82.9%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른바 ‘반도체 고점’ 논란이 일면서 SK는 반도체 쏠림 현상에 대해 중장기 계획을 통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태원 회장이 계열사 CEO에게 “딥 체인지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하루 빨리 나서달라”고 독려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 최태원 ‘뚝심’ 신약 새 지평 개막 눈앞

최 회장은 SK의 미래 5대 중점 사업으로 반도체 소재, 에너지, 헬스케어, ICT, 모빌리티 등 5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최근 헬스케어, 모빌리티에서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향후 실적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헬스케어 업종인 바이오·제약분야에서는 오랜 연구 개발을 마치고 본격 시판을 위한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6일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세노바메이트(Cenobamate)의 신약 판매허가 신청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뇌전증은 뇌 특정 부위에 있는 신경 세포가 흥분해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세노바메이트 개발을 시작했다. 이번에 세노바메이트가 FDA 판매 허가를 받게 되면 2020년 상반기부터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 데이터는 전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2022년까지 69억 달러(약 7조 원) 규모로 2018년 대비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성 KB증권 연구원은 “북미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UCB의 Vimpat이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절대적인 시장점유율 (매출액 약 9700억원)을 보이고 있다”며 “SK바이오팜의 신약 판매 시 동등한 수준의 매출액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도 FDA에 판매 허가서를 제출한 상태다. 솔리암페톨은 2011년 임상시험 1상을 완료 한 후 미국 재즈사에 기술 수출을 통해 공동개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약개발은 10년 이상 장기간 시간이 소요되고 그동안 적자를 감수해야 한다”며 “꼭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오너의 결단과 기다림이 필요한 사업이다.

최태원 회장은 1993년부터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개발을 주력해 왔다.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는 신약 개발 조직을 지주회사 직속으로 두고 그룹 차원에서 투자와 연구를 진행해 왔다.

최 회장은 바이오·제약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마다 하지 않았다. 최 회장은 SK바이오텍을 통해 지난해 6월 1725억원을 들여 글로벌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가 보유했던 아일랜드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올해 7월에는 미국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앰팩을 5100억원 출자해 8070억원에 인수했다. 앰팩 인수로 인한 매출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인식될 예정이다.

◇ 이노베이션·텔레콤·하이닉스 ‘CES 2019’ 일 내나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SK의 3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가 힘을 모은다. 3사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2019’에 동반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이온베터리분리막기술(LiBS)을, SK텔레콤은 ‘단일광자 라이다(LiDAR)’와 ‘HD맵 업데이트’ 등 자율주행 기술을, SK하이닉스는 차량용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3사는 각각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와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적극적인 설비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폭스바겐과 미국·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한·중·미·유럽(헝가리)에 이르는 전기차 배터리 4각 생산체계 구축을 위해 해외설비 건설 및 투자를 진행중이다.

SK텔레콤은 스위스 IDQ 인수 후 양자암호통신과 양자센싱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HD 라이브 맵은 글로벌 HD맵 개발 업체 HERE사와 공동 개발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CTF 기반 96단 4D 낸드플래시’에 이어 ‘2세대 10나노급(1y) DDR4 D램’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SK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전지박까지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는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중국 왓슨의 지분 26%를 2712억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기로 했다. 지분 인수가 결정되면 SK는 왓슨의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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