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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김대환·유호석·홍원학 부사장 배치, ‘자산운용·경영·영업’ 3박자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1-30 10:28

△삼성생명 김대환 부사장(좌), 홍원학 부사장 (중), 유호석 부사장 (우)

△삼성생명 김대환 부사장(좌), 홍원학 부사장 (중), 유호석 부사장 (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삼성생명이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대환·유호석·홍원학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가운데, 김대환 부사장은 경영, 유호석 부사장은 자산운용, 홍원학닫기홍원학기사 모아보기 부사장은 영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해 각각의 장기가 달라 시너지 창출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 유호석·김대환 부사장, 미래전략실 출신 ‘경영통’... 금융그룹 통합감독 벽 넘어야

유호석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6년 삼성물산 입사 이후 삼성생명 자산PF운용팀 상무, 자산운용본부 상무, 경영지원실 전무를 거쳐 올해 2월부터 금융경쟁력제고태스크포스(TF)팀 전무로 근무했다.

김대환 부사장 역시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삼성생명 입사 이후 마케팅전략그룹 상무, 경영지원실 상무를 거쳐 2015년 12월부터 경영지원실 전무(CFO)로 재직해왔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과거 삼성 그룹의 컨트롤타워로 불리던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에 몸담았던 경력이 있다는 점이다. 미래전략실은 각 계열사에서 파견된 ‘정예요원’ 250여명으로 구성됐던 삼성의 두뇌와 같은 곳으로, 각 계열사들이 원활히 경영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준 ‘축’과 같은 존재였다.

다만 미전실은 과거 구조본 시절의 정치자금 제공, 전략기획실 시절의 비자금 사건 등의 ‘정경유착’의 온상으로 지목되며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미전실 출신 인사들은 각 계열사의 핵심 요인으로 거듭나며 여전히 삼성 내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유호석 부사장은 전무 시절 삼성의 금융 부문을 총괄할 ‘금융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의 TF장을 맡았다. 삼성생명은 “각 금융계열사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너지 창출 방안을 마련하고, 각 사의 중복 업무에 대한 협의와 조정이 주요 업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는 이 TF의 설립 목적이 금융당국의 ‘금융그룹 통합감독’에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내다봤다. 금융그룹 통합감독이 시행되면 삼성생명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대부분을 매각하거나, 이에 해당하는 20조 원 규모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해야 한다. 여기에 2021년 도입 예정인 IFRS17에 대비한 추가 자본 확충까지 더해지면 삼성생명의 부담은 더욱 커진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비율 328.9%를 기록했던 삼성생명은 이번 통합감독 기준 적용 시 221.2%로 감소한 수치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추가 논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이번 시뮬레이션에서는 배제된 ‘집중위험’ 항목을 포함하면 110%대까지 하락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보험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까지 발생함에 따라, 그룹 내 손꼽히는 자산운용 전문가로 통하는 유호석 부사장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질 것으로 보인다.

◇ 홍원학 부사장, 인사부터 영업까지 다양한 분야 경험... IFRS17 대비 영업력 강화할까

홍원학 삼성생명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고려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생명 입사 이후 삼성전자 경영전략팀 상무를 거쳐 삼성생명 인사팀 상무, 전무를 역임한 뒤 특화영업본부 전무로 재직해왔다.

오는 2022년 IFRS17이 시행되면 보험부채의 평가 기준이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된다. 이렇게 되면 보험사들이 외형 성장을 위해 주력으로 판매하던 저축성보험은 역으로 부채로 잡혀 보험사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에 보험업계는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 상품의 비중을 늘리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초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영업방식을 선보이던 삼성생명 역시 이러한 기조에 맞춰 ‘영업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월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 2월 유병자를 위한 간편가입 유니버설 종신보험, 3월 치아보험, 6월 3대질병과 당뇨를 보장하는 종합건강보험 신상품을 선보였다. 심지어 9월에는 중소형보험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월 500원대 ‘미니보험’ 상품까지 내놓으며 시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아온 홍원학 부사장의 임명은 삼성생명의 이러한 영업력 강화 및 상품 다양성 확보 기조에 속도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생명 측은 “성숙기에 접어든 보험시장 환경 속에서 영업현장에서 성과를 창출한 영업관리자를 우대하는 등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유지했다”고 부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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