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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문화콘텐츠,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박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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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9-03 00:00

전담부서, CIB그룹 투자실행 부서와 연계 후 결정
프로젝트 라인업 투자방식 도입해 리스크 최소화

▲사진: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한국금융신문 박경배 기자]
“문화콘텐츠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효과가 큰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입니다. 무형자산이 주를 이루는 콘텐츠산업은 일반적 여신심사나 투자방식으로는 지원이 어려운 분야지요. 그래서 기업은행의 맞춤형 금융지원이 필요합니다. 앞으로도 기업은행은 영화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산업 전반에 걸쳐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분야는 계속 육성할 계획입니다.”

IBK기업은행이 투자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가 연이어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문화컨텐츠 시장의 ‘마이다스 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 투자한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은 누적 관객수 1191만7149명을 돌파했다.

이는 ‘신과 함께’ 시리즈 1편인 ‘신과 함께-죄와 벌’이 누적관객수 1441만931명을 기록한 것에 이어 후속편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으로 한국 영화업계에서는 유일무이한 사례다. ‘영화광’ 김도진 행장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두편의 영화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20억원을 투자해 대박 수입을 기대하게 됐다.

◇ 문화컨텐츠 투자 대박 이면엔 내외부 전문가 협업

과연 IBK기업은행이 성공적인 영화투자를 이끌어낸 배경은 무엇일까.

이 은행의 문화컨텐츠 투자 대박의 이면에는 내외부 전문가들의 투자전략이 있다. 지난 2012년에 문화콘텐츠금융팀을 만들었다. 제조업은 기계화, 자동화, 해외이전 등으로 고용 정체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문화콘텐츠산업은 자원이 부족하지만 창의적인 인적 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에 최적 산업으로 지원 및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문화콘텐츠산업을 우리나라의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민간 투자가 활성화되는 것과 제1금융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그러나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은 ‘고위험 산업군’으로 인식되어 일부 전략적 출자자만이 자금을 공급하고 제1금융권의 지원은 미약한 현실에 기업은행이 먼저 움직인 것이다.

문화콘텐츠금융팀이 출범한 2012년에는 영화 배급사, 투자사 출신의 외부전문가들도 팀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현재 총 11명인 팀원들은 여신전문가, 신문방송, 미디어 등 문화콘텐츠금융에 적합한 직원들 위주로 구성되어있다. 이에 더해 기업은행은 내부전문가 육성 및 문화콘텐츠산업 내 외부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인적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 기업은행은 문화컨텐츠 전문가를 내부적으로 길러내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자체적으로 문화콘텐츠 내부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그동안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 문화산업계 정보, 상담내역 등을 관리 및 공유하고 그룹내에서 자체 교육체계를 통해 직급 및 연차별로도 특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같은 문화콘텐츠 투자 성공 비결이 우선적으로 문화콘텐츠금융팀 내외의 원활한 소통에 있다고 말한다.

문화콘텐츠금융팀 관계자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좋은 작품을 발굴하는게 우선적으로 중요하지만 발굴 후에도 의사결정은 내부 심사절차를 준수하여 진행하나 검증과정에서 최대한 다양한 의견을 참고하려고 노력한다”며 “특히 영화 시나리오 회의시에 직급 및 담당업무에 관계없이 전직원의 의견을 제한없이 수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번째로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투자방식이다. 기업은행 문화콘텐츠금융팀은 2018년에 영화 프로젝트 라인업 투자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우수한 콘텐츠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제작사·배급사의 연간 라인업영화(평균 4~5 작품)에 투자하는 형태로 투자자는 업무효율성을 제고하고 리스크를 축소할 수 있다.

이 방식을 통해 기업은행은 저예산 영화에도 투자해 첫 성공사례를 창출했다. ‘리틀포레스트’는 개봉 7일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으며 ‘소공녀’는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 은행은 투자 장르를 확대해 수익 모델 다변화 전략을 취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 ‘빨간구두와 일곱난쟁이’에 첫 투자를 실시했으며 공연산업 기초분야인 창작·대학로 공연 등 투자영역 확대했다.

◇ 지분투자 등 지원수단 다각화 전략도 성공 비결

IBK기업은행이 문화콘텐츠에 투자하는 방식은 크게 프로젝트투자, 지분투자, 간접투자, 금융지원 4가지로 구분된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프로젝트투자는 중소·중견기업이 기획·제작하는 영화·드라마·공연 등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고 지분투자는 콘텐츠 유먕기업이 발행한 주식 또는 주식연계증권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간접투자는 문화콘텐츠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투자운용사를 통한 투자이고 금융지원은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지원 등을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지난 1월 문화콘텐츠 금융팀에 또다른 변화를 꾀했다. 문화콘텐츠 금융팀을 기업투자금융(CIB)그룹에 넣어 투자실행 부서와 연계하도록 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2014년 총 3365억 원 규모였던 투자금액은 지난해 4404억 원으로 4년 만에 1000억 원 이상 늘었다.

이는 은행이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비이자 이익을 창출해내겠다는 의도로 올 상반기 기업은행은 54%에 육박하는 비이자 이익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2조4000억원의 문화콘텐츠 분야에 공급했다. 2014년 3365억원, 2015년 3855억원, 2016년 3988억원, 2017년 4404억원으로 매년 공급하는 금액은 상승하고 있다.

김도진 행장은 향후에도 문화콘텐츠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지원 수단 또한 다각화할 예정이다. 2019년까지 매년 4000억원 가량을 문화콘텐츠산업에 지원하고 콘텐츠의 기획?제작?마케팅 등 단계별 특성 및 콘텐츠를 보유한 중소기업 규모별 자금수요에 따라 콘텐츠 맞춤형 금융지원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김 행장은 단기적으로 수익을 얻기 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우수 문화콘텐츠 중소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는 뜻도 내비췄다. 경쟁력을 갖춘 문화콘텐츠 기업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다각화된 금융 지원 및 산업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문화콘텐츠 산업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저예산영화 등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공공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문화콘텐츠 산업 내 대형영화에 대한 투자 쏠림현상으로 저예산영화(순제작비 10억원 미만) 투자가 침체되고 있다”며 “기업은행은 저예산영화 선별투자를 통해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여 중장기적 투자기반 확대 및 정책금융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도진 행장이 이끄는 기업은행은 이같은 문화콘텐츠부문 투자 대박에 더해 올 상반기 순이익이 두자릿수로 성장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 He is…

△1959년 경북 의성 출생 / 1978년 대구 대륜고 졸업 / 1981년 단국대 경제학과 졸업 / 1985년 기업은행 입행 / 2005년 인천 원당지점장 / 2009년 카드마케팅부장 / 2010년 전략기획부장 / 2012년 남중지역본부장 / 2013년 남부지역본부장 / 2014년 경영전략그룹장(부행장) / 2016년 제25대 기업은행장

박경배 기자 pk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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