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이미지 확대보기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가상화폐의 발전이 향후 세계 금융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라가르드 총재는 16일(현지시간) IMF 블로그에 ’가상화폐에 대한 공정한 접근법‘이라는 글을 게시하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는 그 기반이 되는 기술을 활용해 세계 금융 거래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안전하게 만드는 혁신을 일으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적시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발언을 언급하면서 세계 당국이 가상화폐의 기술이 창조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허용하는 동시에 공정한 규제 틀을 마련함으로써 위험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의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 대비할 수 있는 균형 잡힌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국가적인 경계가 없는 가상화폐의 특성으로 인해 국제적인 공조 및 협력이 뒤따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그는 “가상화폐가 주요 금융 상품으로 통합될 경우 경제적인 충격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규제 당국의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며 “실질적인 위협과 불필요한 우려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가상화폐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위험성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에도 불구하고 몇몇 기술이 남아 세상을 변화시킨 것처럼 가상화폐 또한 변동기를 겪고 나면 저축이나 투자, 지불 방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라가르드 총재는 핀테크 혁명이 금융회사와 같은 신뢰할 수 있는 중개자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가상화폐를 활용하는 회사들과 전통 은행이 공존하는 다양성이 전제될 때 강력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