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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경보 발령한 ETF는 무엇?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4-13 13:54 최종수정 : 2018-04-17 11:48

소비자 경보 발령한 ETF는 무엇?
[한국금융신문 허과현 기자] 1. 금융상품에 소비자 경보가 발령됐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는데 이런 제도가 있나요?

있습니다. 지난 2012년 6월부터 금융감독원에서 실시하고 있는데요. 이제도는 민원이 급증할 때나 신종금융사기수법이 등장하면 일반인들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서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는 제도입니다. 그래서 민원 발생빈도나 사안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서 주의-경고-위험 3단계로 발령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금융상품에 발령을 했습니다. 이번에 주의경보를 발령한 상품은 고위험 ETF(상장지수펀드)라는 은행신탁상품입니다.

2. 은행에서 주의경보를 받을 정도로 위험한 상품을 왜 팔았나요?

지난해 증권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니까 주가와 연계한 펀드의 투자수익이 괜찮았습니다. 그러면서 은행에서도 고위험 ETF라는 신탁상품을 많이 팔았지요. 이 상품은 지난해 판매실적이 4조원이나 됐는데, 전체 은행에서 판매한 ETF가 8조원이니까 그중 절반이 고위험 ETF에 몰린 거지요. 이러한 추세는 2015년과 비교하면 5배가 넘는 실적이고요. 특히 금년 1-2월에만 약 6400억원이 팔려서 지난해 보다 2배나 많이 팔렸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만일 국내외 증시가 불확실해지면 투자손실이 뻔하니까 이런 우려를 막기 위해서 소비자 주의경보를 발령한 겁니다.

3. 구체적으로 ETF란 금융상품은 뭐고 고위험 ETF는 또 어떻게 다른 건가요?

ETF도 펀드입니다. 그런데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가 아니고 KOSPI200이나, 바이오지수처럼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그러니까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일반주식형 펀드는 운용회사가 수익을 내는데, ETF는 주가가 상승세로 갈 것인지, 아니면 반도체나 바이오 업종이 유망할 것인지 정도만 판단하고 그것에 맞는 펀드를 사면 투자 수익도 내가 예측한 만큼 나올 수 있는 그런 펀드입니다. 그런데 고위험 ETF는 ETF중에서도 예측한 업종이 오르면 1.5배나 2배의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도록 레버리지를 이용한 펀드입니다. 그 대신 떨어질 때도 그만큼 더 떨어지겠지요. 그런데도 이런 펀드에 투자가 몰린 겁니다.

4. 역시 고위험상품이라면 고수익, 고위험을 안고 있을 텐데, 그동안 투자수익은 좋았나요?

요즘 예금금리가 워낙 낮으니까 1년 정기예금을 해 봐야 1-2%정도인데, ETF는 1-2개월만에 2%이상 수익을 올린다고 하니까 솔깃하지요. 그렇지만 시장이 내릴 때는 단기간에 5천만원 투자했다 1천만원이나 원금손실을 본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2배 수익이 나오는 중국본토주식 ETF에 투자해서 지수가 10%올랐는데, 실수익은 20%가 아니고 수수료, 보수, 세금 떼고 나니까 12%밖에 안 나온 경우도 있습니다.

5. 그럼 이런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먼저 이상품은 은행에서 판매한다고 해서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 아닙니다. 투자예측이 맞았을 때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맞지만, 반대의 경우는 원금 전액 손실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 특정수익이 발생하면 자동 해지하는 특약도 있긴 한데, 이런 특약이 손실을 줄여주는 특약은 아닙니다. 따라서 본인이 어느 정도 투자예측이 가능해야 하고요. 특히 결혼자금이나, 전세 보증금같은 용도가 정해진 자금으로는 절대 투자해선 안됩니다.

허과현 기자 hk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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