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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핀테크협회 이승건 회장 내정자] “핀테크-금융사 협업 지원 목표”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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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4-11 00:31 최종수정 : 2016-04-12 07:47

금융권 네트워크 확대 인사 영입 추진
다양한 시각의 대표 이사회 참여 방침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아직 협회가 공식 출범하지 않아 좀 쑥스럽지만 앞으로 핀테크회사와 금융사 간의 협업 지원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달 25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한국핀테크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내정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인터뷰에 임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인터뷰를 진해 나가면서 협회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소신 있게 밝히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협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비중 있는 금융권 인사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핀테크협회가 그간 설립된 핀테크 단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설립되는 만큼 금융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업계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 금융사와 협력 추진…‘명예회장·고문 등 금융권 인사 영입 고려’

이승건 초대 회장 내정자가 밝혔듯이 한국핀테크협회는 ‘핀테크-금융사간 협력 강화 지원’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이 내정자가 협회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금융사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금융권은 협회에 대해 일단은 우호적이다. 현재 우리FIS, 농협·기업은행이 협력을 약속해 놓고 있다. 이 내정자가 금융권 인물 영입에도 큰 관심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선정하자는 목소리에 따라 그가 초대 협회장으로 결정됐지만, 협회에 금융권과의 협력 강화를 지원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내정자는 “지위를 떠나 함께 협회발전을 위해서 일할 분이라면 누구든지 환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때 초대 협회장 후보로 거론 됐던 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의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그 분이 협회 일을 도와주신다면 정말 고마운 일”이라며 격에 맞는 직함을 드려서 모시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금융권과 핀테크 업계간 협력이 한국핀테크협회의 출범 목표인 가운데 금융권의 인사가 협회에 포함돼 금융사와의 네트워크 확대에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본다”며 금융권 출신 인사들의 협회 참여를 원하고 있음을 밝혔다.

핀테크 기술이 기존 금융권과의 경쟁뿐 아니라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핀테크는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등장을 유도, ‘삼성·카카오페이’ 등 금융사와의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업권간 협업을 통해 긍정적 발전을 유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내정자는 “핀테크가 등장하면서 기존 금융사가 보유하지 못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구현이 가능해졌다”며 “이는 금융사-핀테크 업체간 경쟁을 촉발시키기도 하지만, 협력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한다면 핀테크 기술의 금융권 활용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라며 “기존 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모두 장기적으로 모바일시대에 부합하는 핀테크 기술 개발을 통한 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핀테크, 기존 금융분야와 다른 새로운 가치 창출 시금석

핀테크에 대해서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핀테크를 통해 기존 금융서비스와 다른 가치의 금융상품·서비스가 등장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신용평가·자산관리 측면에서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내정자는 “핀테크의 기술 발달로 인해 기존 금융서비스와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신용평가·자산관리 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혁신적 금융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핀테크로 인해 가장 많은 변화가 이뤄질 분야는 금융대출·신용평가·자산관리로 보고 있다”며 “혁신적인 금융 변화로 인해 기존 금융서비스 보다 간편하고 보안성 높은 가치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핀테크 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블록체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은 핀테크의 중심으로 작용할 전자계약상 보안성을 높여 금융 혁신을 불러온다는 생각과 현재 투자된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공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을 통해 계약 당사자간 정보가 분산돼 금융 계약 내용이 온전히 보장되며 해킹의 우려도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사항의 분산 저장을 통해 관련 해석의 오해가 없고, 계약과 납입을 동시에 수행하는 점이 장점이라는 것. 그는 “블록체인이 기존 금융 보안시스템 보다 혁신적이라고 하는 이유는 높은 보안성과 계약-납입 등의 전자거래 과정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핀테크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자계약에 있어 이는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블록체인이 투자 대비 성과 도출이 더디다는 단점도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23개 금융그룹에서 수십억달러를 투자, 연구개발을 진행했는데 아직 완벽한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거래 속도도 느리다는 것을 단점으로 꼽았다.

이 내정자는 “블록체인에 대해서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달러가 투자해 연구·개발됐는데 아직 완전한 결과물이 나왔다고 보기는 부족하다”며 “생각보다 금융거래 처리 속도가 늦은 점 또한 블록체인의 단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블록체인의 혁신성은 부인할 수 없다”며 “국내는 아직 블록체인 활용이 더딘데 오는 하반기 출범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이를 활용한다는 얘기는 못들었다”고 덧붙였다.

◇ 25일까지 설립 준비에 집중… 국내 최대 규모 단체될 것

한국핀테크협회는 오는 25일 정식 인준을 받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가운데 이승건 초대 회장 내정자는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묵묵히 출범을 준비 중이다. 한국핀테크포럼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 핀테크 관련 단체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내홍을 겪고 있어서다. 공식적인 출범 이후 협회장으로서의 행보를 걷겠다는 의도다.

이 내정자는 “한국핀테크포럼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핀테크 관련 단체들의 집안싸움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관련 단체에 대한 불만이 크다”며 “오는 25일까지 차분하게 출범을 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결정된 것은 오는 25일 협회가 출범하고 초대 회장으로 내정됐다는 것 뿐”이라며 “상근·비상근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금융감독원 산하 기관 추진 또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핀테크협회에 대해서는 현존하는 핀테크 단체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초대 회원사로 77개 핀테크 업체가 참여하고, 향후 등록이 예상되는 곳까지 포함하면 총 100곳의 핀테크 업체가 협회 산하에 들어왔다는 것.

협회 구성은 5개 분과로 이뤄진다. 자산관리, 빅데이터, 로보어드바이저, 결제·송금, P2P대출 등의 분과를 설립해 운용할 방침이다.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회장 밑에 9명의 부회장을 선임하고 12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결성한다. 이 내정자는 “회원사로는 국내의 핀테크 업체 대부분이 참여한다”며 “현존하는 핀테크 단체 중 가장 큰 규모의 위상에 걸맞게 다양한 시각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내정자가 힘주어 말하는 모습에서 한국핀테크협회의 밝은 미래를 먼저 보는 듯했다.

한편, 이승건 한국핀테크협회장 내정자가 대표로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비바리)는 지난 2013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이다. 비바리의 대표 상품은 간편송금서비스인 ‘Toss’다.

작년 2월에 출시된 Toss는 송금받는 사람은 앱 설치가 필요 없다. 즉 송금을 보내는 사람만 앱 설치해 활용하면 간편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이 같은 간편성을 바탕으로 Toss는 올해 연말까지 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내정자는 “Toss는 기존 금융서비스와 다르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송금도 가능하다”며 “한도는 30만원까지며 전송 금액, 받을 사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금융거래가 완료되는 간편성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 학 력 〉



- 2007년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졸업



〈 경 력 〉



- 2008년 삼성의료원 전공의

- 2011년 비바리퍼블리카 설립

- 2012년 중소기업청 청년창업사관학교 우수졸업

- 2013년 세계경영연구원 청년창업 아카데미 졸업

- 2014년 청년기업인상 중소기업청장 표창

- 2016년 한국핀테크협회장 초대 회장 내정자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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