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순 FIN2B 대표는 핀테크에 대해 금융 사업모델의 혁신이라며 이같이 정의했다.
박상순 대표는 금융이란 라이센스에 기반한 성역화의 성격이 짙은데 비해 핀테크는 성역화 된 기존 모델에 대해 도전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정립하는 것이라며 기존의 관행을 한 번 바꿔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업체 FIN2B를 통해 기존 제도권 금융의 한계를 넘어 금융 사업의 제고를 통해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에게 자금조달 서비스를 제공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핀테크가 성공하기 위해선 금융과 기술 이 두 가지를 잘 접목시키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상순 대표는 BMI(Business Model Innovation) 즉 사업 모델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가 제시한 핀테크 테마는 바로 판을 만드는 것. 중소기업과 금융이 함께 어우러져 핀테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바이어와 셀러 간, 투자자와 중소기업 간의 거래를 성사시킨다. 이를 위해선 바이어 펀디드와 인베스트 펀디드 등을 시현해야 하며 동태적 할인율 결정 모델인 Dynamic Discount를 통해 경쟁입찰 시 경쟁력을 조절해 사업 가능성을 현실화한다. 핀테크 생태계 전반에 관해 그는 애정 어린 조언도 아까지 않았다.
그는 현재 Data & Analytics는 모든 비즈니스의 기본으로 볼 수 있지만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으며 재무관리 영역도 어떤 수익 모델을 만들 것인지는 고민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와 대출·크라우드 펀딩 부문은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는 영역이라 계속 커가는 시장이며 보안과 블록체인·크립토커런씨(보안성을 높인 가상화폐)는 범용적인데 반해 수익 모델 창출이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한 지급 결제 영역은 큰 기업들이 가져가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통금융 은행들은 비용 경쟁이 힘들기 때문에 가격경쟁이 발생하면 버티기 힘든 구조다. 이에 대한 구조재편이 이뤄질 것이며 향후 10년내 30~40% 인력들이 구조조정 인력 대상에 포함될 것이며 한계사업자들은 시장에서 퇴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 전통사업자의 경우는 카니발리제이션(자기시장잠식)이나 조직문화 이슈 등으로 성장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둘의 협업은 경쟁력 제고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컨설팅 회사 경험이 좋은 자양분이었다고 밝힌 그는 “컨설팅 회사는 글로벌 트렌드를 빨리 접하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라며 “요즘 어떤 사업군이 각광받고 있는지 트렌드를 읽을 수 있으며 기존 금융그룹들과의 컨설팅 경험을 통해 새로운 시장영역에 대한 학습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