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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10일 오전 6시 10분 대구발 제주행 TW801편 트리니티 항공이 이륙을 완료했습니다"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0 16:39

소노트리니티그룹 편입으로 사명 변경…발표 후 368일
서비스 모델 전환…공항 접점 서비스·기내식 개편
라운지·마일리지 설계 단계…수익성 안정화 ‘과제’

트리니티항공 기체. /사진=트리니티항공

트리니티항공 기체. /사진=트리니티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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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티웨이항공이 사명을 ‘트리니티항공’으로 바꾸고 첫 비행에 나섰다. 이는 2010년 티웨이항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16년 만의 변화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 모델도 전환하며 노선 거리와 여행 목적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만 고를 수 있는 ‘SSC(Selective Service Carrier, 선택형 서비스 항공사)’를 제시했다.

트리니티항공 비행기 첫 이륙

티웨이항공은 10일 오전 6시 10분 대구발 제주행 TW801편을 띄우며 새로운 사명 ‘트리니티항공’으로의 출발을 알렸다.

트리니티항공은 2003년 국내 최초 저비용항공사(LCC)인 충청항공에서 출발해 2004년 한성항공, 2010년 티웨이항공을 거쳐 네 번째 사명으로 변신했다. 새 이름 '트리니티(Trinity)'는 '셋이 하나로 모여 완전함을 이룬다'는 뜻의 라틴어 '트리니타스(Trinitas)'에서 따왔다. 항공과 숙박, 여행을 하나로 묶겠다는 의미다.

이번 사명 변경은 지배구조 변화로 인해 이뤄졌다. 지난해 트리니티항공 최대주주가 소노인터내셔널로 바뀌며 소노트리니티그룹에 편입됐고, 같은 해 9월 8일 사명 변경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발표부터 실제 운항 개시까지는 368일이 걸렸다.

지난 1일 처음 공개된 신규 리버리 항공기는 B737-8 기종으로, 고효율 LEAP-1B 엔진을 얹어 기존 동급 기종보다 연료 효율과 탄소 배출 면에서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전체 기단의 도장 교체가 한꺼번에 끝난 건 아니다. 스케줄 운영상 2대씩 순차적으로 도장을 바꾸고 있으며, 완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선 따라 서비스 차등…'SSC' 제시

사명을 변경하며 서비스 모델도 전환했다. 트리니티항공은 모든 승객에게 같은 서비스를 주는 대신, 노선 거리와 여행 목적에 따라 필요한 서비스만 골라 강화하는 SSC 전략을 공식화했다. 단거리 노선은 LCC 특유의 운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장거리 노선은 대형항공사(FSC) 수준으로 서비스를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이에 맞춰 공항 접점 서비스와 기내식 개편도 진행됐다. 트리니티항공은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에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를 먼저 열었다.

기내식은 유럽과 시드니, 밴쿠버 등 장거리 노선에서는 기내식이 편도 2식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자카르타, 싱가포르 등 중거리 노선에서는 1식을 제공한다. 중거리 노선에는 무슬림 특별식도 포함됐다.

이런 서비스 차등이 가능한 배경에는 노선망 자체의 변화가 있다. 회사는 현재 국제선 58개 노선을 운항 중인데 동남아·동북아가 30개로 가장 많고 일본 18개, 유럽 5개, 러시아·중앙아시아 3개, 미주·대양주는 각 1개다.

국내에서는 대구공항을 거점으로 한 단거리망이 뼈대다. 대구공항 국제선 여객점유율은 2024년 72%에서 2025년 76%로 늘었고 도쿄, 오사카, 삿포로, 후쿠오카, 다낭 등 알짜 노선에서 최다 운항 스케줄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2024년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자그레브 등 유럽 5개 도시와 지난해 7월 밴쿠버까지 취항하면서 국내 LCC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과 미주 노선을 동시에 운항하는 항공사가 됐다.

트리니티항공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트리니티항공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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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마일리지 설계 전…수익성 자리잡기 목표

다만 모든 게 준비를 마친 건 아니다. 지난달 열린 브랜드 론칭 행사에서 트리니티항공은 라운지와 기내 엔터테인먼트(IFE), 기내 와이파이(IFC) 등을 연내 본격 적용하고 항공과 호텔, 여행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로열티 프로그램도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소노그룹과 연계 상품도 준비 중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외 20여 개 지역에서 약 1만5000실 규모 호텔·리조트와 스키장, 워터파크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에어텔 상품과 통합 멤버십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리니티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 시스템과 라운지 등은 구체화 단계로,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외형은 커지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조81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245억 원보다 31.2% 늘었다. 화물사업도 힘을 받고 있다. 중대형기 도입으로 여객기 화물칸(벨리카고) 여력이 커지면서 지난해 화물운송수입이 전년보다 255%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은 아직 안정화되는 과정에 있다. 영업손익은 2025년 1분기 355억 원 적자에서 4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지다 올해 1분기 192억 원 흑자로 돌아섰지만, 2분기 들어 다시 182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외형 성장과 별개로 수익성 안정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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