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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수익 비중 24%…'제2 마더마켓' 확보 전략 [빅7 증권사 성장 방정식 (2)]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31 00:00

해외법인 세전익 최대…트레이딩·PI 선도
‘글로벌 투자 플랫폼’ 확장 전략 승부수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수익 비중 24%…'제2 마더마켓' 확보 전략 [빅7 증권사 성장 방정식 (2)]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대형 증권사의 수익 체급 성장이 두드러진다. 관심은 '얼마나 벌었나'에서, '어떻게 벌었나'로 옮겨 간다. 자기자본 기준 7개 상위사를 대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성장의 원천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미래에셋증권(대표 김미섭닫기김미섭기사 모아보기, 허선호)은 세전이익의 4분의 1 가량을 해외법인에서 끌어내는 등 국내 금융투자회사 중 글로벌 부문의 실적 기여 비중이 선도적이다.

단순한 해외진출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고 국내를 넘어 영업 영토의 범위를 확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혁신기업에 대한 PI(자기자본투자)와 ETF(상장지수펀드) 비즈니스를 골자로 한 S&T(세일즈 앤 트레이딩)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2분기 순영업수익 최대 기록한 미래에셋

30일 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AI(인공지능) 데이터플랫폼 'THE COMPASS'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은 2026년 2분기에 1조5016억 원으로, 증권업계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110%에 달했다.

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자료 기준으로, 자체 영업력을 보여주는 순영업수익은 영업이익과 판관비의 합으로 추산됐다.

분기 별로 보면, 2024년에 1분기 5456억 원, 2분기 5553억 원, 3분기 5728억 원, 4분기 3939억 원, 2025년에 1분기 5393억 원, 2분기 7138억 원, 3분기 5949억 원, 4분기 663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6년 들어서는 체급을 키워 1분기 9250억 원, 그리고 2분기에 1조원대 중반까지 커졌다.

순영업수익 구조를 살펴보면, 2026년 2분기 기준 트레이딩이 50%로 절반을 차지할 만큼 가장 컸다. 이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37%, WM(자산관리) 8%, IB(기업금융) 3%, 그리고 이자손익 2%로 다각화됐다.

다만, 연결 기준으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순영업수익은 최근 10개 분기 중 무려 8회 업계 최대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수치보다 해외법인 성과 등이 반영된 연결 기준 수치가 높기 때문이다.

그만큼 글로벌 비즈니스가 미래에셋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2분기 순영업수익도 연결 기준으로 보면 3조3279억 원에 달한다.

미국·홍콩 등 수익 지역 고른 분포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를 '제2 마더마켓'으로 공략하고 있다. 2026년 6월 말 기준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 11개 지역에 28개 글로벌 거점(홀딩스 제외, 사무소 포함)을 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세전이익은 3조8863억 원, 당기순이익은 2조9072억 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6091억 원으로, 전체 연결 세전이익에 대한 기여도는 무려 24%를 기록했다. 경상수익 성장과 투자자산 평가이익에 힘입어 유례없는 실적을 달성했다.

지역 별로 보면 미국 37%, 홍콩 35%, 런던 18%, 인도 5% 등으로 수익처가 고르게 나타났다.

구성에서는 트레이딩과 PI(자기자본투자)가 수익의 86%를 차지해서 압도적이다. 많은 투자자산들이 연결 자산으로 반영됐다.

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축은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글로벌 전략 중 하나다. 지난 6월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MAPS(Mirae Asset Portfolio Service)'를 공개했다. 향후 미국, 싱가포르 등으로 투자 플랫폼을 확장할 방침이다.

코너스톤 PI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ETF 마켓메이킹 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한 S&T 부문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2026년 6월 말 연결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국내외 총 고객자산은 784조 원 규모로, 이 중 해외 비중은 12%를 차지한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수익 비중 24%…'제2 마더마켓' 확보 전략 [빅7 증권사 성장 방정식 (2)]이미지 확대보기

호실적 견인한 ‘스페이스X 효과’

미래에셋증권은 16조원(연결 기준)의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투자를 통한 성장의 선순환을 추구하고 있다. 트레이딩 및 기타금융손익은 별도 기준 2026년 2분기 8369억 원, 상반기 누적 1조2419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실적의 하이라이트는 스페이스X(Space X)였다. 올 2분기 연결 기준 PI 투자목적자산 공정가치 평가손익은 1조6407억 원 반영됐는데, 이 중 스페이스X 평가이익이 1조6242억 원(6월 말 종가 170.86달러 기준)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반기로 넓히면 스페이스X 평가이익은 총 2조5659억 원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사업자이기도 하다. 별도 운용 고객자산으로 발행어음은 올해 6월 말 10조6000억 원, IMA는 3000억 원(이후 8월 4호 모집) 규모다.

IMA에서 금리 수취형 자산을 통해 안정적인 금리 수익을 추구하고, 글로벌 혁신기업 및 메자닌 등에 투자해 추가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를 포함해 매년 IMA로 5000억 원씩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해외투자 및 운용 리스크관리 관건

'투자 DNA'는 미래에셋의 장점이자 리스크 요인이다. 스페이스 X는 향후 실적 변동성 최대 변수 중 하나다. 미래에셋의 스페이스X 평균 취득단가는 주당 34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하면 현저히 낮다. 향후 성장성 등을 감안해 장기 보유를 시사한 상황이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NICE신용평가는 올해 8월 낸 미래에셋증권 리포트에서 "최근 해외 투자 대상의 전환 및 확대와, 과거 대체투자 이력을 고려할 때 관련 자산 손익 영향의 추가 자금 투입 가능성, 운용 성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그룹 비전인 '미래에셋 3.0'은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 전통자산, 가상자산이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에서 거래될 수 있고, 실물연계자산(RWA)의 토큰화(Tokenization),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 '큰 그림'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고객의 성공적 자산운용에 기여하는 글로벌 투자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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