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평당 1000만원’ 서울 재건축…현장설명회 몰려도 입찰은 신중한 건설사들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01 18:23

서울의 한 대규모 재건축 사업 현장에서 건설사 관계자들이 철거 및 기반 공사 진행 상황을 살피며 입찰 참여와 공사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서울의 한 대규모 재건축 사업 현장에서 건설사 관계자들이 철거 및 기반 공사 진행 상황을 살피며 입찰 참여와 공사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장의 예정 공사비가 3.3㎡당 1000만원 안팎까지 올라섰지만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현장설명회에는 여러 건설사가 참석하지만 실제 입찰에서는 사업성과 수익성을 따져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분위기다. 공사비와 함께 원가 부담도 커지면서 대형 사업장이라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장을 고르는 선별 수주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4단지 재건축 사업의 예정 공사비는 3.3㎡당 1010만원이다. 송파구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도 3.3㎡당 962만원으로 1000만원에 근접했다.

목동4단지 현장설명회에는 4개 건설사, 오금현대에는 3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현장설명회 참석이 실제 입찰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 공사비 1000만원에도 사업성 따져 입찰

공사비가 높아졌다고 건설사의 수익성이 그만큼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자잿값과 인건비가 함께 오른 데다 정비사업은 시공사 선정 이후 착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향후 원가 변동과 사업 지연에 따른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와 인건비 등 공사원가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고 반드시 입찰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사업 조건을 확인한 뒤 공사기간과 계약조건,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사업장별 경쟁 구도도 따져보고 있다. 특정 건설사가 장기간 수주를 준비해 온 사업장에 뒤늦게 뛰어들 경우 설계나 금융조건 등에서 이를 넘어설 제안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수주를 위한 경쟁 비용이 커지면 사업을 따내더라도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가 오랫동안 준비한 현장에 뒤늦게 들어가려면 확실한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경쟁할 이유가 줄었다”며 “사전에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 여의도 목화도 현설 7곳→본입찰 1곳

현장설명회에서 나타난 관심이 실제 경쟁으로 이어지지 않은 사례는 여의도에서도 확인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지난 5월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제일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첫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참여해 유찰됐다. 이후 재입찰에서도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수의계약 절차를 거쳐 지난 9월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목화아파트 재건축 공사비는 약 5122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가 과거보다 높아진 것은 맞지만 건설사가 부담하는 원가도 함께 올라갔다”며 “사업 규모나 전체 수주액보다 실제 공사를 수행했을 때 적정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외형 확대보다 사업별 수익성과 위험 관리에 무게를 두면서 서울 주요 정비사업에서도 과거와 같은 경쟁 수주전은 쉽게 찾아보기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GS건설, LG전자·GRC와 AI 데이터센터 냉각기술 개발 GS건설이 LG전자, GRC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기술 개발에 나선다. 전력기기와 모듈러 데이터센터에 이어 냉각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GS건설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LG전자, GRC와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및 통합 냉각솔루션 기술개발과 설비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3사는 AI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액침냉각 기술과 통합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이번 협약은 고성능 AI 서버의 발열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술 확보가 목적이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성능 반도체 사용이 늘면서 데이터센터의 발열량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냉각 성능과 2 자이C&A, 우수협력사 30곳과 상생협력 강화 자이C&A가 우수협력사 30곳과 사업 비전을 공유하고 동반성장 기반을 다졌다. 건축·기계·전기·안전 분야에서 성과를 낸 협력사 6곳도 선정해 시상했다.자이C&A는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자이C&A Partners Day’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우수협력사 30개사와 자이C&A 임직원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이번 행사는 회사의 사업 방향과 비전을 협력사와 공유하고 주요 프로젝트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이C&A는 회사 소개와 브랜드·기술 영상을 통해 사업 역량과 주요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비전 영상도 함께 시청하며 향후 사업 방향에 3 고속철도에 GTX-C 연장까지…천안아산역 일대 개발 속도 한국자산신탁이 충남 아산시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천안아산역’을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투자와 천안아산역 일대 교통·업무시설 개발이 추진되는 가운데, 즉시 입주가 가능한 역세권 주거상품을 공급한다.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DL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749번지에 들어선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6층, 2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 총 396실로 구성된다. 모든 호실을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설계했으며, 공사를 마쳐 계약 후 즉시 입주할 수 있다.아산은 반도체 산업 투자와 산업단지 조성이 맞물린 지역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아산의 7개 산업단지는 ‘반도체 후공정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