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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토큰화, 자본효율로 이어지려면 결제·담보 함께 설계해야”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8 18:23

28일 이강일·민병덕 의원 주최 국회 세미나
“토큰증권 인프라 설계 초기부터 같이해야”

이강일·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주관한 ‘블록체인 위 금융의 미래-글로벌 온체인 금융 전환과 한국의 선택’ 세미나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9.28)

이강일·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주관한 ‘블록체인 위 금융의 미래-글로벌 온체인 금융 전환과 한국의 선택’ 세미나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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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증권의 토큰화(Tokenization)가 실질적인 자본 효율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결제완결성과 담보 활용 체계를 토큰증권(STO) 인프라 구축 초기부터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강일·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주관한 ‘블록체인 위 금융의 미래-글로벌 온체인 금융 전환과 한국의 선택’ 세미나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법정화폐 결제 의존 시 24시간 거래·자동화 한계”

김완성 코스콤 디지털자산사업부 부서장은 토큰증권(STO) 인프라를 구축할 때 자산의 토큰화뿐 아니라 결제와 담보 활용까지 초기 단계부터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서장은 “코스콤에서 토큰증권 인프라를 구축하다 보니 자산을 토큰화해 분산원장에 기록하는 부분은 구현했지만 이를 실제로 어떻게 결제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며 “현재는 레거시 시스템을 활용해 법정화폐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이달 ‘토큰증권 정책 방향’에서 대상 증권의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3단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등을 활용한 온체인 결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김 부서장은 “서비스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맞지만 자산의 토큰화와 결제수단의 토큰화를 별도로 추진하는 것은 다소 비대칭적”이라며 “초기에는 법정화폐로 결제하더라도 실제 결제 구조에 대한 설계와 검증 작업은 초기 단계부터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산이 토큰화되더라도 결제가 기존 은행 시스템에 의존하면 24시간 거래와 자동화 등 온체인 금융의 장점이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콤은 이에 법정화폐 결제를 기준으로 토큰증권 플랫폼을 개발하는 한편,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구조에 대한 개념검증(PoC)도 진행했다.

토큰화 자산의 담보 활용을 위한 제도 정비 필요성도 강조했다.

토큰화를 통해 자산을 보다 신속하게 이전·교체할 수 있다면 기존 금융시장에서 발생하는 담보 운용의 비효율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자산을 토큰화하고 24시간 이전할 수 있다는 기술적 특성만으로 담보 활용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담보를 받는 기관 입장에서 해당 자산을 어떻게 인정할 것인지, 가치평가는 어떻게 하고 권리는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담보 실행 절차는 어떻게 갖출 것인지 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큰화가 자본 효율성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결제는 완결돼야 하고 담보는 필요할 때 실제로 작동해야 한다”며 “이 두 가지를 토큰증권 인프라 설계 초기부터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완성 코스콤 디지털자산사업부 부서장이 28일 '블록체인 위 금융의 미래-글로벌 온체인 금융 전환과 한국의 선택' 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9.28)

김완성 코스콤 디지털자산사업부 부서장이 28일 '블록체인 위 금융의 미래-글로벌 온체인 금융 전환과 한국의 선택' 세미나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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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證 “고객이 체감하는 변화가 핵심”

이태오 한화투자증권 미래전략실 과장은 온체인 금융이 실질적인 혁신으로 이어지려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효율성과 사용성과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금융의 온체인화는 우리가 익숙하게 경험해온 금융 환경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될 수 있는 기회”라면서도 “규모가 크고 많은 이해관계자가 포함되는 만큼 제도와 인프라, 리스크 관리 등 세부적인 설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초기 토큰화 단계에서는 기관 고객의 여유자금 운용이나 잔고 확인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실제 효율성이 얼마나 개선되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단순히 ‘해보니 빨라졌다’는 수준이 아니라 결제가 빨라진 결과 실제 고객에게 현금이 전달되는 시점까지 유의미하게 단축되는지, 다른 병목현상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정량화하고 측정할 수 있는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금융이 고객에게 선택받기 위한 핵심 요소로는 ‘사용성’과 ‘안정성’을 꼽았다.

이 과장은 “웹(Web)3 플랫폼은 기존 웹2 서비스보다 지갑이나 네트워크 설정 등 복잡한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복잡성을 고객 입장에서 어떻게 해소하고 접근성을 높일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제도적인 프레임워크뿐 아니라 금융 운영 과정에서 어떤 조직이 어디까지 책임을 지는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고객이 어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지까지 종합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증권업 입장에서는 결국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디지털자산은 현물 ETF와 토큰화 펀드, 스테이블코인 등을 통해 기존 금융과의 접점을 빠르게 넓히고 있으며 금융상품의 발행과 거래, 자산관리와 결제 방식 자체가 변화하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체인 금융 전환에 대응한 제도 정비를 본격화해야 한다”며 “기존 금융의 기준을 적용할 영역과 새로운 기술에 맞게 설계할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필요한 입법과 제도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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