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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즈 박용현, 신작 확장성‧수익성 확대 사활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2 15:20 최종수정 : 2026-09-22 15:50

경영 성과 미달로 스톡그랜트 200만 주 소멸
쇠더룬드 체제서 수익성·사업성 검증 기조 강화
넥슨게임즈 기대작 ‘프로젝트DX’마저 개발 중단
‘파레이돌리아’, ‘우치’ 등 신규 IP 앞세워 시험대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 사진=넥슨게임즈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 / 사진=넥슨게임즈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박용현 넥슨게임즈 대표가 취득 조건 미충족으로 대규모 주식 보상이 취소됐다. 여기에 최근 넥슨그룹 차원에서도 기대를 모았던 대형 기대작 ‘프로젝트 DX’까지 내부 검증 평가 문턱을 넘지 못하고 개발 중단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이 때문에 박용현 대표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파레이돌리아'와 '우치 더 웨이페어러(UCHI The Wayfarer, 이하 우치)'로 리더십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 취임 이후 강해지고 있는 수익성, 사업성 확대가 핵심 과제다.

넥슨게임즈 흑자 원인, 박용현 대표 주식 보상 취소

22일 넥슨게임즈의 2026년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06억5354만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이는 경영 성과 덕분이 아닌 290억4825만 원에 달하는 주식보상비용이 영업비용 차감 항목으로 반영되며 환입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하면 넥슨게임즈는 2분기 약 183억90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상반기 누적영업손실은 362억5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152억5000만 원) 대비 적자 폭이 증가했다.

환입된 주식보상비용은 박용현 대표에게 부여됐던 성과연동형 주식보상(스톡그랜트) 200만 주가 성과 목표 미달성으로 인해 반기 중 전량 소멸·취소되며 발생했다.

넥슨게임즈는 지난 2022년 5월 31일 박 대표에게 자기주식 200만 주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 조건은 부여일 기준 4년 이상 회사 임직원으로 재직할 것과 일정 기준의 주가 및 매출을 달성할 것 두 가지였다.

박용현 대표는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되며 4년 재직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두 번째 조건인 특정 기준 주가 또는 매출 성과 목표를 채우지 못해 부여됐던 200만 주가 5월 31일 자로 전량 소멸했다. 실제로 넥슨게임즈의 주가는 2026년 6월 말 기준 8640원으로 지난해 말(1만2010원) 대비 28% 이상 하락했다.

박용현 대표로서는 개인적 보상 소멸이라는 악재와 함께 본질적인 실적 반등 및 수익성 증명이라는 명확한 과제를 떠안게 된 것이다. 특히 박용현 대표의 과제는 패트릭 쇠더룬드 넥슨 회장 취임 이후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정리 작업 속에서 더 명확해진다.

실제 넥슨게임즈는 최근 약 3년 동안 공들여 개발해 온 대형 MMORPG ‘프로젝트 DX’ 개발마저 내부 검증 끝에 전격 중단했다. 이 프로젝트는 넥슨의 대표 IP 듀랑고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던 차세대 MMORPG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 DX 개발 중단을 두고 ‘아무리 인지도 높은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이라 하더라도, 확실한 사업성과 수익성이 증명되지 않으면 정리될 수밖에 없다’는 쇠더룬드 회장의 메시지가 더욱 강조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넥슨게임즈 서브컬처 신작 '파레이돌리아' TGS 2026 부스전경. / 사진=넥슨게임즈

넥슨게임즈 서브컬처 신작 '파레이돌리아' TGS 2026 부스전경. / 사진=넥슨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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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레이돌리아'·'우치', 사업 확장성·글로벌 입증 총력

이에 따라 현재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규 IP 프로젝트 파레이돌리아와 우치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두 신작은 단순한 게임 흥행을 넘어 IP 자체의 지속 가능성과 사업 확장성까지 동시에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파레이돌리아는 넥슨게임즈 IO본부에서 개발 중인 차세대 서브컬처 IP다. IO본부는 넥슨게임즈의 서브컬처 흥행작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조직이다. 파레이돌리아는 PC·콘솔·모바일 기반 미소녀 게임으로 언리얼엔진 5 기반의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생생한 일상의 분위기, 다이내믹한 전투가 특징이다.

파레이돌리아는 게임 내 인앱 결제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굿즈 제작과 오프라인 미디어 믹스 등 IP 확장성을 적극 활용해 부가 라이선싱 수익을 창출하는 멀티 밸류체인 전략을 취한다.

특히 첫 글로벌 데뷔 무대였던 ‘도쿄게임쇼(TGS)’에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며 서브컬처 본고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파레이돌리아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2026 TGS에서 최초 시연 빌드 공개와 메이츠 가위바위보 인터랙션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퍼블릭 데이에는 시연 대기 시간이 100~120분대로 이어졌으며, 최대 150분까지 늘어나는 등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현지 게임 매체 Gamer는 ‘파레이돌리아’의 전투에 대해 “자신의 턴 중에도 적의 위치가 바뀌는 등 실시간으로 상황이 변화한다”며 “일반적인 턴제 게임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전략성을 경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궁극기 연출에 대해서도 “전용 애니메이션이 삽입돼 뛰어난 쾌감을 제공한다”고 호평했다.

또 다른 일본 현지 매체 Game Watch는 “파레이돌리아는 위치 선정과 부스트를 활용한 독특한 전략성과 경쾌한 전투 템포가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시연에 참여한 한 관람객은 “게임을 플레이해보니 전투와 일상이 하나의 세계 안에서 이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캐릭터들이 공간 곳곳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 실제로 함께 생활하는 장소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넥슨게임즈는 이번 2026 TGS 참가를 계기로 파레이돌리아의 글로벌 이용자 접점을 확대한다. 향후 공식 채널을 통해 게임 정보와 개발 현황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글로벌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파레이돌리아와 함께 신규 IP로 개발 중인 우치는 가상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도사 전우치의 모험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게임이다. 넥슨게임즈가 처음으로 개발하는 싱글 플레이 게임이자 첫 조선 시대 배경 게임이다. PC·콘솔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우치도 출시 전부터 한국관광공사 등과의 데이터 협약을 체결하며 독자적인 한국형 액션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단순히 게임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광 상품 개발 및 관련 굿즈 마케팅 등 유관 산업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독보적인 IP 플랫폼으로 가치를 증명한다는 방침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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