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신한은행이 올해 상반기 가계보다 기업대출을 빠르게 늘리며 생산적 금융 중심의 자산 재편에 속도를 냈다.기업대출 증가율은 가계대출의 두 배에 육박했고, 소상공인·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호(SOHO)대출도 7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전체 원화대출과 기업·중소기업대출에서 소호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제히 낮아졌다.
소호와 중소기업 연체율이 3년 연속 상승하고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부담도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기업여신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시장 관련 손익 악화로 비이자이익이 15% 가까이 줄어 하반기 개선 과제로 떠올랐다.
기업대출 6.9%↑···생산적 금융 전환 '선명'
신한은행의 올해 6월 말 원화대출은 340조 33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다.기업대출은 193조 1335억원으로 6.9%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은 147조 2063억원으로 3.6% 증가했다. 기업대출 증가율이 가계대출의 약 1.9배에 달한다.
작년 상반기에는 기업대출 증가율이 2.3%에 그쳤고, 가계대출이 7.4% 증가했지만 올해는 정부의 강력한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춰 기업여신 성장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화대출에서 기업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56.0%에서 올해 56.7%로 0.7%p 상승했다. 가계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44.0%에서 43.3%로 낮아졌다.
다만 기업대출 내부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성장 속도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다.
올해 기업대출 증가액은 약 12조 4345억원이다. 이 가운데 대기업 등 대출 증가액이 약 5조 8871억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47%가량을 차지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대기업 등 대출은 지난해 39조 5783억원에서 올해 45조 4654억원으로 14.9%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은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업금융의 총량을 확대하고 가계보다 빠르게 늘렸다는 점에서 생산적 금융 이행도는 분명히 높아졌지만, 정책금융의 파급 범위가 기업 생태계 전반으로 고르게 확장됐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총여신·중기여신 내 소호대출 비중 일제히 하락
포용금융의 척도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소호대출은 절대 규모와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엇갈렸다.신한은행의 소호대출은 지난해 69조 8012억원에서 올해 71조 4777억원으로 2.4% 증가했다.
개인사업자에 대한 자금 공급 자체는 중단되지 않았고, 소호대출 잔액도 처음으로 71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전체 원화대출과 기업·중소기업대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소호대출 비중은 2년 연속 하락했다.
원화대출에서 소호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22.2%에서 지난해 21.6%, 올해 21.0%로 낮아졌다. 기업대출 내 비중도 같은 기간 38.8%에서 38.6%, 37.0%로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소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49.8%에서 49.5%, 48.4%로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던 개인사업자 비중이 50% 아래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포용금융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중기·소호 연체율 상승··'선제적 관리 필요'
이 같은 비중 축소의 배경으로는 건전성 악화와 RWA 급증이 꼽힌다.실제로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0.32%에서 올해 0.34%로 0.02%p 높아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36%에서 0.40%로, 중소기업 연체율은 0.46%에서 0.49%로 상승했다. 소호 연체율도 0.46%에서 0.47%로 높아졌다.
반면 대기업 연체율은 0.12%에서 0.09%로 낮아졌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0.27%에서 0.25%로 개선됐다. 대기업·가계와 중소기업·소호의 건전성 흐름이 갈린 셈이다.
다행히 후행 지표인 NPL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6월 말 신한은행의 NPL비율은 0.31%로 전년 0.33%보다 0.02%p 개선됐다. NPL커버리지비율도 159.3%에서 162.1%로 2.8%p 상승하며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상·매각과 충당금 관리를 통해 NPL 전이를 억제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중 상·매각한 부실채권 규모도 6224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하반기에도 생산적·포용금융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용평가 고도화와 선제적 채무조정·컨설팅·금리부담 완화 등의 조치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RWA 10.3%↑·CET1 0.63%p↓···생산적 금융 확대의 자본비용
빠르게 증가하는 RWA 역시 부담이다. 6월 말 RWA는 239조 9797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5.4%인 원화대출 증가율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성장세다.
지난해에는 RWA가 1.9% 감소하면서 자본비율이 크게 개선됐다. CET1비율은 2024년 14.31%에서 2025년 15.58%로 1.27%p 상승했고 BIS 총자본비율도 17.55%에서 18.59%로 1.04%p 높아졌다.
올해는 반대 흐름이 나타났다.
CET1비율은 14.95%로 전년보다 0.63%p 하락했고, BIS 총자본비율은 17.68%로 0.91%p 낮아졌다.
당기순이익을 통해 자본을 축적했지만 기업여신과 외화자산 등 RWA 증가 속도가 이를 웃돌면서 자본비율이 후퇴한 것이다.
현재 자본비율 자체는 규제 수준을 충분히 웃도는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향후 자산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안심하기는 이르다.
대기업대출은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취급 규모가 크기 때문에 총 RWA 증가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중소기업과 소호대출은 건전성·충당금 부담이 큰 데다 정책적 필요성도 확대되고 있어 간과할 수 없다.
즉 대기업여신만으로 기업대출 총량을 늘리는 방식과 중소기업·소호 지원을 확대하는 방식 모두에서 자본비용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상반기 신한은행이 기업금융 전환과 조달효율 개선으로 성과를 냈다면, 하반기에는 소호 지원의 질과 비이자 수익력, 자본효율성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익 8.5%↑·ROE 12.90%···조달효율 개선이 수익성 견인
긍정적인 점은 이익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 50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 4585억원으로 8.5% 늘었다.
순이익 성장을 이끈 핵심은 이자부문이었다. 은행 이자부문이익은 4조 8888억원으로 전년보다 9.5% 증가했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의 내부 구조를 살펴보면 기업대출 확대가 곧바로 대출 운용수익 확대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기업대출이 6.9% 성장했음에도 대출에서 발생한 운용수익은 되려 0.1% 감소했다. 시장금리 하락과 대출 재가격, 기업고객 유치 경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기타 운용수익이 5.8% 증가하며 감소분을 상쇄했지만, 이자수익은 전년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자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조달비용 개선 덕분이었다.
상반기 이자비용은 5조 2487억원으로 전년보다 4.9% 감소했다. 예금 조달비용과 금융채·차입금 조달비용이 각각 2.7%, 10% 줄어든 덕분이었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낮은 유동성예금을 14.8% 늘렸고, 기존 고금리 시장성 조달 만기에 더 낮은 금리로 차환하거나 차입구조를 조정하며 조달비용을 관리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조달 효율화에 은행 NIM도 지난해 상반기 1.55%에서 올해 1.60%로 0.05%p 상승했다. 2024년 상반기 1.62%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의 하락 흐름에서는 벗어났다.
영업이익경비율(CIR)도 양호했는데, 상반기 기준 35.9%로 2년 연속 개선됐다.
AX 본격화와 생산적·포용금융 관련 비용 증가로 판매관리비가 늘었지만, 영업수익 증가율이 비용 증가율을 웃돌면서 수익 대비 비용 부담이 낮아졌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는 엇갈렸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12.90%로 0.62%p 상승했지만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9%로 0.02%p 낮아진 것이다.
순이익 증가 속도가 자기자본 증가를 웃돌아 자본 대비 이익 창출력은 개선됐지만, 총자산 증가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수수료익 개선에도 비이자익 감소···시장손익 부진 탓
비이자 부문은 WM 관련 수수료이익과 시장 관련 손익의 실적 방향이 극명하게 엇갈렸다.상반기 수수료이익은 7504억원으로 전년보다 25.9% 늘었다. 특히 펀드·방카·신탁수수료는 1702억원에서 3349억원으로 96.8% 급증했다.
고객 자금이 예·적금에서 펀드와 신탁 등 투자상품으로 이동하면서 신한은행의 자산관리(WM) 수수료 기반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하락기에 투자상품 판매와 신탁·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한 결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투자금융수수료는 1158억원에서 762억원으로 34.2% 감소했다. 문제는 시장 관련 손익이었다.
유가증권·외환·파생 및 기타 영업손익은 지난해 771억원 흑자에서 올해 176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약 2540억원의 손익 악화가 발생하면서 수수료이익 증가분을 넘어섰고,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4.8% 줄어들었다.
2024년 상반기 4061억원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6732억원까지 확대됐던 성장 흐름이 1년 만에 꺾였다.
비이자이익이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3.1%에서 올해 10.5%로 2.6%p 낮아졌고, 순이익 대비 비율도 29.7%에서 23.3%로 축소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WM 강화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해도 시장 관련 손익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변동성에 흔들리게 된다"며 "이자이익의 극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더 신중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정상혁號 신한은행, 소호대출 비중 '감소'···비이자익 15% 하락 '과제'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723211109021030b4a7c6999c121131189150.jpg&nmt=18)
![정상혁號 신한은행, 소호대출 비중 '감소'···비이자익 15% 하락 '과제' [2026 금융사 상반기 실적]](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595&simg=20260723211109021030b4a7c6999c121131189150.jpg&nmt=18)
















![[DQN] 정상혁號 신한은행, 적립액 58.9조 ‘독주’…우리은행 수익률 '껑충' [2026 2분기 퇴직연금 랭킹]](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69&h=45&m=5&simg=20260723102510083900b4a7c6999c118235735.jpg&nmt=18)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298&h=298&m=1&simg=202606301704439153de68fcbb3512411124362_0.jpg&nmt=18)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298&h=298&m=1&simg=202605131656357745de68fcbb3512411124362_0.jpg&nmt=18)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298&h=298&m=1&simg=202604151704028482de68fcbb3512411124362_0.jpg&nmt=18)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298&h=298&m=1&simg=202604031646576130de68fcbb3512411124362_0.jpg&nmt=18)
![[AD] 제네시스, 럭셔리 경험 더한 ‘2027 GV70’‧‘GV70 그래파이트’ 출시](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60702143546085600749258773622211122717.jpg&nmt=18)
![[AD] 개소세 혜택 종료…현대차, ‘썸머 페스타’로 고객 부담 완화](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60702142355004830749258773622211122717.jpg&nmt=18)
![[AD]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인도 타임스 드라이브 어워즈서 ‘올해의 SUV’ 선정](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605071156400590007492587736124111243152.jpg&nmt=18)
![[AD]‘그랜저 잡자’ 기아, 상품성 더한 ‘The 2027 K8’ 출시](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6042110193702730074925877361211627527.jpg&nmt=18)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89&h=45&m=1&simg=202603241415423015de68fcbb3512411124362_0.png&nmt=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