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이 다년간 축적한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투운용은 장기 기관자금 운용 과정에서 축적한 전략적 자산배분과 위험관리 역량에 ETF·TDF 등 연금 솔루션 경쟁력을 더해 장기 투자시장 확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수년간 연기금투자풀 OCIO 경험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과거 공적 연기금투자풀과 민간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참여하며 OCIO 운용 역량을 축적했다.한투운용은 2015년 9월부터 민간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참여해 2024년까지 약 9년간 지위를 유지했다. 연기금투자풀에도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약 8년간 주간운용사로 참여했다.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는 단순 펀드 운용을 넘어 기금의 투자 목적과 위험 성향을 반영해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한다. 업계에서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 경험을 OCIO 역량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평가한다. 장기간 투자자의 목표와 위험 한도를 관리하면서 포트폴리오 전체를 설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투운용은 당시 전담 인력을 두고 관련 조직을 운영하며 기관투자자 대응 경험과 자산배분 노하우를 쌓았다. 특히, 기금별 운용 목적에 맞춘 포트폴리오 구성, 운용 성과 모니터링,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자산군별 비중 조정 등을 수행하며 장기자금 운용 역량을 축적했다.
현재는 과거와 같은 대규모 주간운용사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시 축적한 경험은 현재 솔루션본부 중심의 자산배분형 상품 운용과 연금 솔루션 역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LTCMA 바탕 OCIO 펀드 운용
한투운용은 OCIO형 펀드 운용도 이어가고 있다.올해 3월 기준 한투운용이 운용 중인 OCIO 펀드 설정액은 사모펀드를 포함해 3384억원 이상이다. 수익자는 기관, 은행, 사기업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한투운용은 OCIO 펀드 운용의 차별점으로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Long Term Capital Market Assumptions)에 기반한 전략적 자산배분과 경기 국면을 고려한 전술적 자산배분을 제시하고 있다.
전략적 자산배분 단계에서는 투자자가 요구하는 목표수익률이나 목표변동성 등을 반영해 포트폴리오의 기본 구조를 설계한다. 이후 시장 환경과 경기 흐름을 고려해 자산군별 비중을 조정하는 전술적 자산배분을 병행한다.
이 같은 방식은 투자목표와 포트폴리오의 위험·수익 구조를 일관되게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목표수익률이 높은 포트폴리오는 그에 맞는 변동성을 감수하도록 설계하고, 안정성을 중시하는 포트폴리오는 변동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OCIO형 펀드 운용은 솔루션본부가 담당하고 있다. 솔루션본부는 솔루션전략부와 솔루션운용부로 구성돼 있으며, 자산배분 전략 수립과 실제 운용 기능을 나눠 맡고 있다.
솔루션전략부는 자산배분 전략 수립, 글라이드패스와 장기자본시장가정 구축, 밸런스드 펀드 운용, 자산배분형 위탁펀드 운용 등을 담당한다. 솔루션운용부는 TDF와 TIF 전담 운용, TDF 리서치, 자산배분형 EMP 운용 등을 맡는다.
ETF·TDF 기반 운용역량 강화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투운용의 운용자산(AUM, 설정원본 기준)은 2026년 7월 7일 기준 94조3588억원으로, 업계 6위 규모다.한투운용은 주식형, 채권형 펀드 등 전통적 투자 상품뿐만 아니라 자산배분펀드, 해외 재간접 헤지펀드 등 대안형 투자 상품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한투운용은 2026년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246억원, 당기순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143억원, 순이익 117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72%, 58% 증가한 수치다.
TDF와 연금형 상품을 통한 장기 자산배분 역량도 축적해왔다.
OCIO가 장기 기관자금의 투자 목적과 위험 성향에 맞춰 자산배분과 위험관리를 수행하는 영역인 만큼, 한투운용이 쌓아온 TDF 운용 경험은 향후 OCIO형 솔루션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현재 한투운용은 자산배분형 펀드 등 다양한 연금 상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장기 자산관리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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