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금융신문이 국내 주요 카드 7개사(삼성카드·신한카드·KB국민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하나카드·우리카드)의 2026년 1분기 경영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기준 카드사들의 1개월 이상 평균 연체율은 1.4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6%p 낮아진 수준이다.
같은 기간 NPL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0.13%p 개선된 1.23%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카드업계는 경기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건전성 부담이 확대된 바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량자산 중심의 영업 기조를 강화하고, 취약차주 관리 및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면서 주요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
연체율 0%대 사수한 현대·삼성카드
건전성 관리에서 현대카드가 카드업계 내에서 가장 우수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대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85%로 전년 동기 대비 0.05%p 개선됐으며, 삼성카드와 함께 0%대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NPL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1%p 소폭 상승한 0.85%로 나타났지만, 전체 카드사들의 수준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편이다. 안정적인 건전성 흐름 속에서 올해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6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억원 가량 더 쌓았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카드업계의 연체율 부담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건전성 흐름을 이어갔다.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상품 포트폴리오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전략이 건전성 방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카드도 현대카드와 함께 0%대 수준의 연체율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92%로 전년 동기 대비 0.11%p 개선됐다. 같은 기간 NPL비율도 0.1%p 낮아진 0.72%를 기록해 카드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위권 카드사 중 연체율 개선세가 뚜렷한 곳은 KB국민카드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연체율이 크게 상승하며 신용손실충당금을 대거 적립하는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낸 바 있다. 올해 1분기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1%로 전년 동기 대비 0.4%p 떨어졌다. 같은 기간 NPL비율도 0.99%로 삼성카드, 현대카드와 함께 0%대에 들어섰다.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지난해 1분기 2847억원을 적립했던 신용손실충당금은 올해 1분기에 2188억원으로 줄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건전성 관리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자본효율성 제고, 우량자산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이 1.30%로 전년 동기 대비 0.31%p 낮아졌다. NPL비율도 같은 기간 0.14%p 개선된 1.25%를 기록하며 건전성 관리 성과를 나타냈다.
다만, 1개월 이상 연체율은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는데, 대출 총량 규제 영향 등으로 인해 자산이 감소하면서 연체율도 따라 올라가게 됐다. 연체율이 개선되면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2374억원으로 전년 동기(2557억원) 대비 줄었다.
하나·우리카드 건전성 개선세 지속…홈플러스 여파 롯데카드 부진
중하위권 카드사 중 가장 큰 개선세를 보인 곳은 하나카드다.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81%로 전년 동기 대비 0.31%p 개선됐다. 지난해 연체율은 2%를 넘어가면서 건전성 관리에 우려를 산 바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리스크 관리를 시행한 결과,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NPL 비율도 전년 동기 대비 0.24%p 개선된 1.42%를 기록했다. 건전성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도 전년 동기 대비 119억원 감소한 869억원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도 올해 1분기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80%로 전년 동기 대비 0.07%p 하락했다. 다만, 같은 기간 NPL비율은 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대출성 상품을 과도하게 판매하기 보다는 우량 회원 중심의 영업을 통해 건전성을 일부 개선했다.
이에 따라 신용손실충당금 규모는 올해 1분기 1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억원 줄었다.
카드사들이 전반적으로 건전성 지표를 개선했지만, 롯데카드의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롯데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2.13%로 전년 동기 대비 0.19%p 상승했다. 같은 기간 NPL비율은 1.89%로 전년 동기 대비 0.23%p 개선됐다.
지난해 3월 홈플러스 기업회생 문제로 인해 관련 채권이 연체되면서 연체율이 전년과 비교해서 상승한 모습이지만, 직전 분기 연체율인 2.15%와 비교하면 0.09%p 개선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용손시충당금은 1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3억원 감소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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