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찬우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고정이하분류여신은 7542억원으로 전년(6861억원) 대비 9.93% 증가했다.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61%로 전년 말 대비 2.48%p 상승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이나 부동산과 관련한 부실이 원인이다”라며 “고정이하여신 관리가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악화된 건전성을 제고하는데 올해 방점을 두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부동산 가격 하락 여파…중도금 대출로 부실 증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 악화 요인은 기존 담보·중도금 대출 등 부동산 여신이다.지난해 부동산업에서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된 채권은 3446억원으로 전년(2533억원)보다 36.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12.74%에서 13.78%로 1.04%p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말 ▲고정 3170억원 ▲회수의문 14억원 ▲추정손실 262억원을 기록했다.
중도금 대출은 아파트 분양가 중 계약금 지불 후 입주 전까지 나눠내는 집단대출이다. 2~3년이 약정기간으로 책정되는데, 2022년에서 2023년 간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며 만기상환이 불가능한 차주가 증가한 영향으로 연체율이 늘어났다.
이 중 중도금 대출은 약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타 여신에서 줄어든 고정이하여신액을 중도금 대출이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2~3년 전보다 부동산 가격이 많이 하락하며 만기 상환이 불가능해져 소송으로 이어진 사례의 영향이 컸다”며 “올해 중으로 중도금 대출 여신 관련 정리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도금 대출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부실여신도 증가했다. 부실여신에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까지 포함돼있으나, 부동산PF는 2024년 말 867억원의 고정이하여신을 올해 200억원까지 정리한 상태다. 부동산PF 정리가 이뤄졌으나 중도금 대출 연체, 회수 의문 등이 늘어나면서 부실 여신이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말 부실여신은 1955억원으로 전년 동기(1569억원)으로 24.60% 증가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실 여신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중도금 대출로 꼽힌다”며 “부실 여신에는 부동산PF 등도 있었지만, PF 등은 지난해 크게 줄이며 영향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올해 우량자산 취급·회수 집중… 목표는 고정이하비율 ‘한 자릿수’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올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을 한자릿수까지 낮추는걸 목표로 수립했다. 현재 한국투자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대다.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10%대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을 한 자릿수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다”라며 “올해 말까지 한 자릿수에 진입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고, 이후 7~8%까지 낮추는 데 도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회수’에 집중할 방침이다. 채무조정 등을 통해 소송 전 부실 자산 회수를 목표하고 있다. 추가적인 연체자산을 만들기보다 채무 조정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채무 조정 등이 불가능한 중도금 대출로 인한 부실에 대해서는 반소를 진행하는 등 회수 노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수에 집중하는 것에 더해 올해 신규 대출 자산을 수익성보다는 우량한 안전자산 위주로 취급할 방침이다. 신규 취급 시부터 심사 기준을 강화해 우량 자산을 선별 취급·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에도 이를 위해 수도권 위주의 공공 우량 PF 자산을 선별해서 취급하고 있다. LH나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PF는 국가가 신용도를 보증하는 만큼 상급 기관의 관리·감독을 통해 시공사·건설사의 부도 위험이 민간 사업보다 낮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신규 부동산 취급 건 등은 LH매입이나 공공 PF 중 수도권 위주의 자산으로 구성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PF 취급 건 중 80% 정도가 우량 자산에 부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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