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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메리츠와 브릿지론 협상 진통…“연대보증 대신 질권 제안”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8 15:25

메리츠, 홈플러스에 경영진 연대보증 요구
홈플러스 "부동산 후순위 수익권 질권 연대 제안"

홈플러스 본사. /사진=박슬기 기자

홈플러스 본사.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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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메리츠금융그룹과 추진 중인 1000억 원 규모의 브릿지론(초단기 운영자금 대출)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메리츠 측이 경영진 연대보증을 요구한 가운데, 홈플러스는 이를 대신해 부동산 후순위 수익권에 대한 질권 설정 방안을 제시하며 절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1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리츠는 최근 약 1000억 원 규모의 2~3개월 초단기 운영자금 대출 지원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고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 시 즉시 조기 상환이 조건이다. 기존 DIP(긴급운영자금) 대출과 유사한 수준의 이자율과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경영진 개인들의 연대보증 조건도 포함됐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영업양수도 계약이 이미 체결돼 있고 6월 말까지 거래를 마무리해 그 대금이 들어오게 된 것을 고려했다”며 “개인 등은 이미 다른 운영자금 지원을 위해 연대보증을 제공한 상황이라서 부동산 후순위 수익권에 대한 질권을 연대보증 대신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메리츠가 “배임 문제 등을 고려해 상식적 수준의 이행보증을 요청했으나 거부된 상태”라고 주장한 데 따른 설명으로 풀이된다.

홈플러스는 현재 자금압박이 큰 상황이다. 임금체불은 물론 협력업체 상품 대급 미납 등 정상 운영을 위한 자금이 시급한 상황이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인 1200억 원이 다음달 말에 들어올 예정이지만 해당 시점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홈플러스 측은 “대출이 실행되면 실제적으로 한 달여 남은 짧은 기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양수도 대금으로 조기상환하는 조건의 메리츠금융그룹의 대출을 수용하는 건 임금체불과 상품대금 미납 등 현안을 해결하지 않고는 홈플러스의 회생을 이어가는데 심각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의 대출금 약 1조2000억 원의 3배 이상인 4조원 상당의 홈플러스 68개 매장을 담보로 갖고 있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진행되거나 완료된 주요 부동산 매각대금은 해당 채권 변제에 우선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최근 익스프레스 매각에 대해 “홈플러스 회생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 혁신안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라며 “해당 거래는 회생 절차에 따라서 진행된 사안이며, 특정 투자자의 자산 회수 목적에 따라 독자적으로 추진된 거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거래와 관련해 NS홈쇼핑으로부터 수령 예정인 매각대금은 1200억원이나, 익스프레스 사업부의 부채 등을 포함한 기준으로는 3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기한은 오는 7월 3일까지 연장됐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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