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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덕 의원, 홈플러스 37개 점포 운영 중단 규탄 "MBK, 전형적 약탈 경영"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2 10:13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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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홈플러스가 자금난 속에 기대를 모았던 익스프레스 매각마저 시장 예상치의 절반 수준인 '헐값'에 그치자, 결국 전국 37개 점포의 운영을 기습적으로 중단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과 홈플러스 노조는 이번 결정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책임 회피와 약탈적 경영의 결과물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기업형 슈퍼마켓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의 NS홈쇼핑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가는 1206억 원으로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3000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자체 회생계획안을 근거로 홈플러스에 필요한 자금을 약 6000억 원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MBK가 약 2000억 원 만을 책임지기로 한 상황에서, 기대를 모은 익스프레스 매각이 염가에 성사되면서 홈플러스는 지난 8일 전국 37개 지점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덕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MBK는 익스프레스 매각 3000억 원, 신규대출 3000억 원이면 회사를 살릴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현실은 어떤가”라며 “매각대금은 목표의 절반도 안되는 1206억 원에 그쳤고 신규자금 투입도 1000억 원에 멈췄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28개 점포와 물류창고를 매각해서 약 4조1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금 이 위기 앞에서 자구노력은 미미하다”며 “기업을 쥐어짜 수익을 챙긴 뒤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상인에게 떠넘기는 전형적인 약탈경영”이라고 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단식 투쟁을 예고했다. 안 지부장은 "현장은 지금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며 "전환배치와 생계 보장은 말뿐이고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에 우리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죽기를 결심하고 50여명의 간부, 조합원들과 함께 다시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영 온라인배송지부 사무국장은 "영업중단된 점포에서 일하는 400여명의 배송노동자들은 바로 주문이 취소되었다"며 "MBK의 탐욕에 손쉽게 버려지는 희생양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수고용노동자인 배송노동자들을 살려달라"며 정부가 홈플러스 정상화에 즉각 개입할 것을 호소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와 MBK는 메리츠금융그룹 등 채권단 지원을 전제로 긴급운영자금대출(DIP)로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미 기존 대출금 회수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채권단이 추가 지원에 선뜻 나서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DIP가 실행될 경우 최우선 변제권이 부여되어 기존 채권자들의 권리가 뒤로 밀리게 되는 만큼, 이해관계 조율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열쇠는 채권단이 아닌 최대주주인 MBK가 쥐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홈플러스 노조가 MBK를 향해 "채권단 핑계를 대지 말라"고 성토하는 이유도 유동성 확보의 일차적 책임이 회사와 대주주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함이다.

MBK는 홈플러스 사태 속에서도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MBK 회장은 지난달 국내외 투자자(LP)들에 배포한 '연례 서한'에서 "지난해 투자 회수를 통해 LP들에 돌려준 분배금이 17억달러로 전년(12억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투자한 3호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15.4%로 펀드 성패 기준인 8%를 훌쩍 넘겼다. MBK의 자금 동원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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