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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강자' KB증권, 우량 발행사 중심 커버리지 확대…정중동 행보 [빅10 증권사 DCM 지형도 (1)]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4 06:00 최종수정 : 2026-05-14 09:20

연초 이후 공모채 대표주관 실적 1위
발행 그룹은 다우키움·한화·롯데 상위
단독·대표주관 선도…글로벌 DCM 확장

그래픽 이미지= 생성형 AI

그래픽 이미지= 생성형 AI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전통 IB(기업금융)의 핵심축인 DCM(채권자본시장) 부문에서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10곳의 DCM 주관 역량, 발행 네트워크, 전략 방향, 주요 이슈 등을 개별 점검하고 비교우위를 탐색해 본다. <편집자 주>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DCM(채권자본시장) 대표주관 실적이 가장 앞서 있는 전통강자 하우스로 꼽힌다.

우량 발행사 중심의 커버리지가 뒷받침하고 있다. 글로벌 DCM으로 권역을 넓혀가고 있는 게 특징적이다.

누적 DCM 실적 선두 복귀…NH와 경쟁

14일 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데이터플랫폼 'THE COMPASS'에 따르면, KB증권은 2026년 들어 전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한 공모 회사채 기준 대표주관 실적(대표주관 시 인수 비중 안분)이 6조2776억 원으로, 증권업계 1위를 기록 중이다.

KB증권의 대표주관 기준 딜 건수는 97건, 시장 점유율은 22.8%다. 현재까지 총 인수 수수료액은 82억8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올해 1월 1조8950억 원, 2월 1조3504억 원, 3월 1조1억 원, 4월 9242억 원, 5월 중순 현재 1조1078억 원 규모로, 매월 1조원 안팎의 실적을 기록했다.

KB증권은 지난해 14조6217억 원의 대표주관 업무 실적으로, 업계 1위를 수성했다. 다만, 올들어 양강 체제의 NH투자증권과 엎치락 뒤치락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올 1월에 KB증권이 치고 나갔으나, 2~3월에는 NH투자증권이 선두를 점유했다. 1분기 누적으로 보면 NH투자증권이 앞섰다. 이어 지난 4월에 KB증권이 다시 대표주관 실적 선두로 나섰다.

발행사를 살펴보면, KB증권은 주요 이슈어로 부상한 한화그룹 계열 물량을 올들어 현재까지 6365억 원 규모로 소화했다. 구체적으로 한화투자증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이 해당된다.

오랫동안 파트너십이 있는 롯데그룹 계열 물량도 현재까지 4163억 원 규모로 소화했다.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등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물량도 현재까지 3476억 원 규모로 대표주관을 소화했다.

현재까지 CJ그룹 계열은 3387억 원, 포스코그룹 계열은 3150억 원 규모 물량을 대표주관했다. 또, 현대차그룹 계열 물량도 2887억 원 가량 소화했다.

다우키움그룹 계열의 키움증권 공모채 대표주관 누적 실적은 총 6463억 원으로, 액수 기준으로 올들어 현재까지 가장 큰 점도 특징적이다.

지난해 최대 이슈어였던 SK그룹 계열 물량은 회사채 발행이 줄면서 현재까지 2014억 원 규모로 대표 주관했다.

'안정 속 변화' 향해 뛴다

올해 연간 기준 DCM 리그테이블에서 KB증권이 왕좌를 수성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의 대표주관 건에서 공동인수 자격 첫 순위를 서로 맡고 있을 만큼, DCM 업무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KB증권은 DCM 종합 기준(금융채 등 포함)으로 10년 넘게 대표주관 1위 실적을 기록해 왔다. 장기간 구축한 커버리지를 기반으로 반복적·연쇄적·확장적 딜 수임 등이 이뤄진 덕분이다.

올해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주요 발행사 그룹 계열 물량과, 차환 발행, 투자 실행, 운영 자금 등 목적에 따른 채권 발행이 주관 순위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크로(거시)에서는 금리가 화두다. 국고채 금리 상승과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등이 발행사 조달비용 부담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면 비우호적인 여건이 될 수 있다.

규제 측면에서 금융감독 당국이 증권사 캡티브 영업 관행 제동을 걸고 있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KB증권은 전통적으로 강한 IB 하우스이며, 올해는 '안정 속 변화'를 꾀했다. IB부문 세대교체가 단행되면서 연초에 강진두 각자대표가 신규 선임됐다. 'KB=DCM'에 기여한 주태영 IB 부문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주관, 김치본드 단독 발행 등으로 '토종 IB'로서 업무 영토도 확장하고 있다.

KB증권 측은 "시장 변동성과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우량 발행사 중심의 DCM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단독·대표주관 역량을 강화하고, 외평채·김치본드 등 글로벌 DCM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발행사와 투자자 간 가교 역할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자금조달 지원과 생산적 금융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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