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엇갈린 신한·한투 점유율 행보
한국금융신문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기준 4월 대표주관 실적을 집계한 결과, 신한투자증권은 4634억 원(13건)으로 3위, 한국투자증권은 3945억 원(10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대표주관 실적은 트랜치별 발행 금액을 대표주관사 간 인수 비중에 따라 안분하여 산출했다.실적의 이면을 분석하면 두 회사의 점유율 흐름이 4월 들어 정반대로 교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연간 11.7%(4위)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1월 8.3%(5위), 2월 9.3%(6위), 3월 8.9%(4위)로 고전했다. 1~3월 평균 점유율은 8.8%로 작년의 4분의 3 수준에 그쳤으나, 4월에 11.8%로 상승하며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의 흐름은 그 반대다. 2025년 연간 12.4%(3위)를 기록했던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월 13.3%(3위), 2월 11.2%(4위), 3월 14.1%(3위)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3월 점유율은 올해 최고치였다. 하지만 4월 들어 10.1%로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 대비 낙차가 4.0%포인트에 달한다.
두 회사의 격차는 발행사 커버리지에서 비롯됐다. 건당 평균 주관실적은 한국투자증권(395억 원)이 신한투자증권(356억 원)보다 높았지만, 신한투자증권은 하나증권(2개 트랜치)을 포함해 보령LNG터미널·한일시멘트 등 복수의 발행사를 커버하며 13건을 수임했다. 한국투자증권(10건)보다 3건 많은 수임이 4634억 원의 실적으로 이어졌다
건수보다 질…SK 3건이 삼성·대신 5건을 앞섰다
4월 리그테이블 전반을 보면 딜 수와 주관 실적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SK증권과 하나증권은 3건씩만 주관했음에도 실적은 각각 2320억 원(6위), 2050억 원(7위)을 기록했다. 건당 평균 주관 실적이 SK증권 773억 원, 하나증권 683억 원에 달한다.반면 삼성증권(5건·1135억 원)과 대신증권(5건·1082억 원)의 건당 평균 실적은 각각 227억 원, 216억 원으로 SK증권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건수를 늘리는 양적 전략이 실적 증대로 직결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4월 리그테이블이 입증한 셈이다.
중위권에서 변동성이 가장 심한 곳은 키움증권이다. 2월 점유율 11.5%(3위)까지 올라섰으나 3월에 5.0%(7위)로 급락하며 6.5%포인트 하락했고, 4월에는 9.9%(5위)로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대형 딜 수임 여부에 따라 순위가 요동치는 구조로, 우량 딜을 꾸준히 확보하지 못하면 상위권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SK증권 또한 연간 흐름에서 변화가 확인된다. 2025년 점유율 8.5%(6조 539억 원)를 기록했던 SK증권은 올해 1~4월 누적 기준 6.3%(1조 6434억 원)로 하락했다. 2월 한 달에만 8658억 원을 올리며 전체 4위에 올랐으나, 나머지 세 달 합산 실적(7776억 원)이 2월 단월 실적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정 월에 편중된 실적 불균형이 전반적인 점유율 하락세를 가리고 있는 셈이다.
KB·NH, 4월 시장 절반 장악… 양강 구도 굳히기
중위권이 부침을 겪는 동안 양강 구도는 더욱 견고해졌다. KB증권은 4월 대표주관 실적 9242억 원으로 NH투자증권(9154억 원)을 88억 원 차이로 제치고 월간 1위를 탈환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NH투자증권(5조 3960억 원)이 KB증권(5조 1697억 원)에 2263억 원 앞서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두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38.2%에서 올해 1~4월 누적 기준 40.6%까지 상승했다. 특히 시장 전반이 위축된 4월 점유율이 47.0%로 치솟은 것은, 발행 시장이 어려울수록 대형 딜이 상위사로 쏠리는 구조적 특성을 반영한다. 4월 기준 2위 NH투자증권의 실적이 3위 신한투자증권의 약 두 배(4520억 원 차)에 달한다는 점에서, 중하위권 증권사들이 상위권과의 간격을 좁히기는 갈수록 험난해지는 형국이다.
4월 신한투자증권의 반등이 지속적인 추세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1~3월 8%대까지 밀려났던 점유율이 작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은 분명한 긍정적 신호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이 3월의 정점에서 4월에 급격히 조정을 받은 것이 일시적 현상인지, 혹은 추세적 하락의 시작인지는 5월 이후의 지표가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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