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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베트남과 AI 협력...최태원 회장 ‘AI 풀스택’ 글로벌 무대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4 10:37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그룹이 베트남을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조성과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구상이 베트남 현지 인프라 사업과 결합하며 본격적인 해외 확장판을 선보이는 모양새다.

최태원 SK 회장. 사진=SK

최태원 SK 회장. 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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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SK는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응에안성(省) 정부와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와 각각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응오 반 뚜언 베트남 재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SK 측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SK이노베이션 추형욱 CEO와 SK텔레콤 정재헌 CEO가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응우옌 칵 탄 응에안성 당서기장, 보 쫑 하이 응에안성 인민위원장, 부 꾸옥 후이 국가혁신센터(NIC) 센터장 등이 자리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는 베트남 국가 AI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서 미래 성장 전략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안정적 전력 공급을 기반으로, 향후 AI 모델 개발∙실증과 산업 특화 AI 서비스 확산까지 연계하는 ‘한국형 AI 풀스택’ 모델의 첫 해외 확장 사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AI-에너지 융합 인프라 구축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응에안성 정부와 함께 해당 지역 내 AI DC 구축 및 연계 인프라 사업 공동 모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응에안성은 베트남 중북부 핵심 거점으로, 항만·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조업·에너지·첨단산업 육성이 활발한 성장 지역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사업자로 선정된 ‘뀐랍 LNG 발전 프로젝트’와 연계해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과 전용 발전원 구축 등 에너지 설루션 차원의 협력 기회를 폭넓게 타진한다.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AI DC 개발·구축·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글로벌 수요 확보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응에안성 정부는 인허가, 행정 절차, 유관 부처 협의, 인센티브 제공 제반 환경 조성을 통해 파트너십 실행 계획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월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 발전사 PV 파워, 현지 기업인 나수(NASU)와 함께 응에안성의 ‘뀐랍 LNG 발전 프로젝트’의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1,50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함께 조성하는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로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사업 제안 단계부터 발전소 인근에 SK그룹이 보유한 AI·반도체 역량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모델도 함께 제시해 이번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에서 응에안성 정부는 SK이노베이션 컨소시엄에 ‘뀐랍 발전사업자 등록증(IRC)’을 수여하며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 추형욱 CEO는 ‘AI+에너지 혁신을 통한 베트남 경제 도약’을 주제로 발표하며 “대규모 발전 및 다양한 에너지 설루션 사업을 운영해 온 SK의 역량을 바탕으로 현지 전력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베트남 국가혁신센터와 파트너십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은 공동으로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 National Innovation Center)와 베트남 내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뿐만 아니라 AI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수립, 규제 개선, 현지 로컬 파트너 발굴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NIC는 베트남 정부가 첨단기술 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2019년 설립한 기관으로, 국가 혁신 허브로서 AI·반도체·투자유치 등을 주도하고 있다. SK는 NIC 설립에 3천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핵심 협력 파트너로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AI 데이터센터는 AI 산업 성장의 기반이 되는 핵심 인프라”라며, “SK는 그간 축적해온 AI DC 개발·구축·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에 최적화된 AI 데이터센터 협력 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첫 해외 확장 시도

이번 베트남 협력은 SK의 AI DC·전력·에너지 설루션 역량을 결집한 ‘AI 풀스택 프로바이더’ 전략이 해외에서 추진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 회장은 그동안 SK를 ‘AI 풀스택 프로바이더’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SK가 보유한 반도체, 데이터센터, 전력·에너지 설루션, AI 서비스까지 AI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인 AI 인프라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SK는 이러한 구상 아래 AWS와 함께 2027년 준공을 목표로 100MW 규모 하이퍼스케일급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추진 중이며, OpenAI와도 국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력을 논의하는 등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왔다.

최태원 회장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앞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AI는 베트남의 지속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는 에너지부터 반도체, AI 모델 및 응용서비스까지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포트폴리오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AI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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