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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베트남 철도 시장 첫 진출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6-04-23 17:20

호치민 2호선 사업 수주
타코 그룹에 무인 전동차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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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쩐 바 즈엉 타코 그룹 회장이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사업 계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로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쩐 바 즈엉 타코 그룹 회장이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사업 계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로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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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현대로템(대표이사 이용배)이 베트남 철도사업 첫 수주에 성공하며 국내 500여개 협력사들과 함께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로템은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타코(THACO) 그룹과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금액은 약 4910억 원이다.

이번 성과는 정부 실용외교 노선에 따른 전방위적 지원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양국 정상 간 협력 고도화 약속으로 국산 전동차 첫 베트남 진출과 함께 향후 고속철까지 지속적인 협력 가능성이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이번 한국 철도 수출 계약이 베트남 철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베트남이 추진 중인 대형 교통·물류 인프라 사업에서 양국 간 협력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 21일 베트남과 양자 회담에서 철도를 포함한 교통 인프라 개발 사업 협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역시 지난해 11월 베트남 하노이를 직접 방문해 한국 도시철도 기술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양국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

타코 그룹은 베트남 대표 기업집단 중 하나로 호치민 메트로 2호선 구축 사업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로템은 타코 그룹에 호치민 메트로 2호선에 들어갈 무인 전동차를 공급한다.

현대로템은 이날 타코 그룹과 호치민 메트로 2호선 신호 시스템 공급 업무협약(MOU)을 함께 체결해 해외 첫 무인운전 신호 시스템 공급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호치민 메트로 2호선은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베트남 핵심 철도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총연장 64킬로미터(km)에 36개 역사가 들어설 예정으로 지난 1월 착공돼 전체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최신 무인 전동차가 투입돼 통근 수요를 분담하는 등 현지 시민 교통 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 수주가 이뤄지기까지 타코 그룹과 협력을 통한 현지화 노력을 이어왔다. 타코 그룹이 베트남에 구축할 철도차량 공장에서 차량 일부를 생산하는 등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육성 중인 현지 철도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중장기적 협력 폭을 넓힐 계획이다.

현대로템 베트남 시장 진출은 국내 철도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국내 500여 개 협력사과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동반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동반성장펀드 운영, 공동 연구개발을 포함한 기술 지원 등 실질적인 동반성장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타코 그룹과 협력 강화로 현대로템 현지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타코 그룹과 도시철도 및 고속철도 차량 현지화 협약을 체결하며 베트남 철도 기술 발전에 힘을 보태기로 하는 등 협력 관계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수주로 베트남 철도 시장 확대 교두보를 마련한 만큼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북남 고속철도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 공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북남 고속철도 사업은 전체 사업 규모가 약 1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베트남 역대 최대 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베트남 철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며 사업 저변을 넓히고 의미있는 현지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장기적으로 베트남 철도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파트너로 자리잡고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해 국내 철도산업 발전에도 좋은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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