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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E&S, 호주 가스전 LNG 2600만톤 확보...故 최종현 자원개발 결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4 09:41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직접 생산한 액화천연가스(LNG)가 보령 LNG터미널에 첫 입항했다. 회사는 국내 LNG 연 도입량 3%에 해당하는 연 130만톤을 20년(총 2600만톤)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40여년전 해외 자원 개발을 시작한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 E&S, 총 2600만톤 LNG 공급으로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23일 충남 보령 LNG터미널에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첫 LNG 카고가 성공적으로 입항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물량은 호주 북서부 해상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다윈(Darwin) LNG터미널에서 액화해 들여온 것이다. 국내 민간기업이 해외 가스전 탐사 단계부터 참여해 개발, 생산, 도입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완수한 최초 사례다.

회사는 지난 2012년 바로사 가스전 지분 투자 이후 약 14년 동안 끈기 있게 프로젝트를 추진해 이번 첫 입항을 시작으로 향후 20년간 연 130만 톤의 LNG를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SK이노베이션 E&S의 LNG수송선이 23일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를 싣고 보령 LNG터미널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E&S의 LNG수송선이 23일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를 싣고 보령 LNG터미널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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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 가스 가격의 변동성이 극심해진 가운데, 해외 가스전 지분을 직접 확보해 생산한 LNG를 장기적으로 들여온다는 점에서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큰 의미가 있다.

바로사 가스전의 경제성도 눈에 띈다. 신규 LNG터미널을 건설하는 대신 기존 다윈 LNG 터미널을 개조해 재활용하는 브라운필드 개발 방식을 택해 초기 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또한, 미국이나 중동보다 가까운 호주(수송 기간 약 8~10일)를 거점으로 삼아 물류비용까지 낮췄다. 업계에서는 이번 바로사 LNG 생산을 통해 SK이노베이션 E&S의 LNG 밸류체인이 더욱 진화할 것으로 평가한다.

‘무자원 산유국’ 꿈에서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 실현까지

이번 LNG 도입 성공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 투자하며 시작한 ‘무자원 산유국’의 꿈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SK는 "1984년 북예멘 마리브 광구에서 석유를 발견하고, 민간기업 최초로 1987년 상업 생산에 성공하며 해외 자원개발의 영토를 넓혔다"며 "베트남, 페루 등에서 잇달아 석유 개발에 성공하며 자원 빈국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던 선대회장의 집념은 SK의 DNA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최종현 SK 선대회장(왼쪽)이 1981년 초 내한한 야마니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SK

최종현 SK 선대회장(왼쪽)이 1981년 초 내한한 야마니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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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이번 바로사 가스전 개발 성과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민간 1위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원유와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대한민국 산업과 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도 하고 있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 SK의 집념과 도전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 확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확실한 국제 에너지 시장 속에서 자원개발 노력을 지속해 국가 경제 발전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SK는 현재 전세계 11개국에서 연간 약 2000만 배럴의 원유 및 가스, 약 600만톤의 LNG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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