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적립액은 264조원을 넘어서며 소폭 증가했지만 비중은 하락했고, DB형 축소·IRP 확대 흐름이 확인됐다. 신한은행이 50조원을 웃돌며 1위를 지킨 가운데, 하나은행은 DB형, 국민은행은 DC형에서 각각 강점을 이어갔다.
수익률 측면에서는 DB형 단기 수익률이 하락한 반면, DC·IRP형은 증시 상승에 힘입어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며 운용 전략별 성과 차별화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금융신문 KFT금융연구소는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을 분석해 각 은행들의 퇴직연금 적립액 및 수익률, 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은행 퇴직연금 264조, 머니무브에 성장 둔화
2026년 1분기 말 기준 은행 12곳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264조120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260조5580억원보다 1.4%p가량 늘어난 수치다.
1분기 말 기준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액은 금융권 전체 508조7341억원의 51.92%에 해당하는 수치를 나타냈다. 전년동기 52.45%보다 비중이 줄었는데, 이 기간 증권사 퇴직연금 비중이 2%가량 늘어나며 증시로의 머니무브 움직임이 재확인됐다.

퇴직연금 적립액 상위 10개사 (은행은 노란색 하이라이트)
은행권 중 퇴직연금 총 적립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이번 분기에도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54조7391억원의 적립액을 기록, 은행들 중 유일하게 적립금 50조원을 넘긴 것은 물론 기존 1위였던 삼성생명을 제치고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3개 유형에서 골고루 상위권을 차지하며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
이어 KB국민은행이 49조3510억원으로 은행권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적립액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약 1조원가량 적립액이 늘었는데,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내 두 번째 5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역시 49조3037억원으로 국민은행을 근소하게 추격하며 격차를 좁혔다. 전분기 대비 상승률은 각각 1.8%, 1.9%로 근소했지만, 지난해 하나은행은 공격적인 퇴직연금 영업을 바탕으로 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양 은행 간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향후 IRP와 DC 유입 경쟁에 따라 순위 변동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은 DB형(확정급여형) 퇴직연금에서 18조3101억원의 적립금으로 신한은행(18조519억원)을 제치며 은행들 중 1위를 기록했다.
반대로 KB국민은행은 DC형에서 16조2745억원을 기록하며 은행 1위 자리를 지켰다. 신한은행은 DC형에서도 15조8239억원으로 2위를 나타냈고, 기업은행이 15조446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IRP형에서는 은행들의 여전히 강세가 유지됐다. 신한은행(20조8633억원), 국민은행(20조4053억원), 하나은행(17조4142억원)이 상위권을 굳혔고, 우리은행도 12조664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주춤했던 농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액은 이번 분기에 전분기 대비 2.1% 늘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다만 절대적인 금액 자체가 27조3049억원대로, 4위인 우리은행의 31조7121억원과도 다소의 차이를 보였다.
부산은행, DB 수익률 두각…시중은행은 감소

2026년 1분기 은행 DB형 퇴직연금 1년 수익률 순위
확정기여형(DB)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퇴직 시 받을 금액이 사전에 확정되어 있는 퇴직 연금 제도를 말한다.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을 급여가 미리 정해져 있고, 회사가 그 금액을 지급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적립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퇴직연금 유형별 적립액을 살펴보면 전체 퇴직연금 중에서는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금액은 전분기 대비 줄었다. 1분기 말 기준 은행의 DB형 퇴직연금은 98조2억원으로, 직전분기 101조8187억원과 비교해 약 3조원가량 감소했다. 비중 역시 전체의 37.4%를 차지하며 전분기보다 약 2%가량 줄었다.
시중은행 가운데 DB형 퇴직연금의 1년 수익률이 높았던 곳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었다. 두 은행은 각각 3.04%의 수익률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 수익률이 0.10%p가량 줄었다.
적립액은 하나은행이 16조6071억원으로 우리은행의 11조663억원을 앞섰다. 이어 신한은행이 2.96%, 국민은행은 2.93%로 각각 뒤를 이었는데, 모두 전분기 대비 수익률이 소폭 감소했다. 농협은행은 2.60%로 5대 은행 중 가장 수익률이 낮았다. 반면 BNK부산은행은 적립액은 1조6865억원으로 크지 않은 대신 3.28%로 수익률은 가장 높았다.

2026년 1분기 은행 DB형 퇴직연금 5년 수익률 순위
DB형 5년 수익률은 하나은행이 2.94%로 주요 시중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단기형과는 반대로 수익률이 전분기 대비 올랐다. 우리은행 2.89%, 신한은행 2.88%, 국민은행 2.84%, 농협은행 2.57%순으로 모두 수익률이 상승했다.
5년형 수익률은 5대 은행이 모두 전분기보다 상승한 반면, 1년형 수익률은 모든 은행이 전분기 대비 떨어졌다. DB형은 근로자가 받을 연금액이 사전에 확정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보수적인 운영을 가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예금·MMF·단기채 등 만기가 짧은 안정형 자산에 투자되는데, 1분기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채권 금리 하락 여파로 이 같은 안전자산의 단기 수익률이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증시호황 속 DC 수익률↑…농협 장단기 1위

2026년 1분기 은행 DC형 퇴직연금 1년 수익률 순위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은 사용자(회사)가 납입할 부담금(매년 근로자의 임금총액의 1/12 이상)이 사전에 확정되고, 근로자가 해당 금액을 직접 운용하여 퇴직급여를 받는 퇴직연금 제도다. 은행권의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은 1분기 말 기준 81조4726억원으로 전체의 30.8%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직전분기보다 비중이 0.2%가량 줄었다.
1분기 기준 DC형 퇴직연금 1년 수익률에서는 지방은행들이 24%대 이상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5대 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이 24.92%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다. 이어 우리은행이 23.29%, 국민은행이 22.62%, 신한은행이 22.14%, 하나은행이 20.64%로 뒤를 이었다. 모두 직전분기 대비 수익률이 2~3%가량 높아졌다.

2026년 1분기 은행 DC형 퇴직연금 5년 수익률 순위
5년형에서도 농협은행이 5대은행 중 가장 높은 5.99%의 수익률을 차지했다. 하나은행은 5.93%로 뒤를 이었고, 국민은행 5.89%, 우리은행 5.88%, 신한은행 5.82% 등이 뒤를 이었다.
DC형 단기 수익률의 강세는 작년 3분기 이후 급격하게 치솟기 시작한 코스피 등 주식시장 강세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 3분기부터 랠리를 거듭하던 코스피는 연말 4400선을 넘보다가 4월 현재는 사상 최고치인 6300선을 넘나들고 있다.
DC형 투자자들이 주로 담고 있는 것은 국내주식형, 글로벌주식형 펀드, ETF 등 DB형 상품에 비하면 원리금이 비보장되는 대신 수익성 강화에 방점이 찍힌 상품들이다. 시장 상황에 직결되기 때문에 금리·시장 민감도가 높은 편이다.
IRP 비중 확대, 신한-국민 ‘20조 클럽’

2026년 1분기 은행 IRP형 퇴직연금 1년 수익률 순위
개인형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는 근로자가 퇴직 또는 이직 시 받은 퇴직금 일시금을 은퇴할 때까지 보관하고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퇴직 전이라도 가입해 개인적으로 추가 납입을 할 수 있으며, 노후 자금 마련에 활용할 수 있다. 증권사 및 보험사와 파이를 나눠갖는 DB, DC형에 비해 IRP는 전통적으로 은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IRP형 퇴직연금 적립액 상위 10개사 (단위: 억원)
은행권의 개인형IRP 퇴직연금은 1분기 말 기준 83조7477억원으로, 전체의 31.7%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DB, DC형에서 감소한 비중이 IRP형으로 유입된 양상이다.
신한은행의 IRP 적립금은 20조8633억원으로 은행권 1위였다. KB국민은행이 20조4053억원으로 바짝 추격했고, 하나은행은 17조4142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우리은행도 12조664억원으로 두 자릿수 조원을 유지했다.
IRP 1년 수익률은 지방은행이 강세를 보였지만, 수익률 30.32%로 1위인 BNK부산은행의 적립액이 7000억원대로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농협은행은 2조3618억원을 적립한 가운데 24.82%로 5대은행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이 22.11%, 우리은행 20.40%, 신한은행 18.45%, 하나은행 17.56%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26년 1분기 은행 IRP형 퇴직연금 5년 수익률 순위
IRP 5년 수익률 역시 농협은행이 6.17%로 5대은행 중 가장 높았다. 국민은행이 5.78%을 기록했고, 우리은행 5.55%, 신한은행 5.41%, 하나은행 5.30% 순으로 직전 분기 대비 순위 변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IRP형 역시 투자환경 회복세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단기 수익률이 크게 늘었지만, 안정형과의 중간 성격을 지닌 상품 성격상 DC형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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