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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중국산이라고 얕보면 안 된다…BYD '돌핀’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9 16:55

2월 국내 출시 후 1500대 판매된 가성비 전기차
소형차 특유 효율적 공간 구성, 주행 밸런스 만족
오르막길에서 불안한 파워 등 아쉬움 2% 한 수푼

BYD 소형 전기차 '돌핀' 외관 이미지. / 사진=김재훈 기자

BYD 소형 전기차 '돌핀' 외관 이미지.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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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중국산이라도 가성비 소형 전기차 중에서는 최적의 선택지”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소형 전기차 ‘돌핀(DOLPHIN)’을 시승하고 느낀 한 줄 평이다.

돌핀은 전 세계에 100만 대 이상 판매된 BYD의 대표 글로벌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월 상륙해 약 3개월 만에 1500대가 판매됐다. 특히 2000만 원대 가성비 소형 전기차로서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수요가 높다.
BYD 돌핀 외관 이미지. / 사진=김재훈 기자

BYD 돌핀 외관 이미지.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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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부터 느껴지는 ‘가성비’

돌핀은 합리적인 구성의 ‘돌핀(DOLPHIN)’과 고성능 롱레인지 사양의 ‘돌핀 액티브(DOLPHIN ACTIVE)’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돌핀이다.

돌핀은 BYD의 49.9kWh 배터리에 출력 70kW, 토크 180Nm 성능에 국내 기준 주행거리 307km다. 가격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 적용 후, 보조금 적용 전 기준으로 2450만 원이다. 보조금을 적용하면 2000만원 초반에 구매가 가능하다.

사실 돌핀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우선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평소 이미지가 좋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가성비 차량인 만큼 상품성도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시승해 보니 가성비 차량 중 최적의 선택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치백 차량인 돌핀은 이름처럼 돌고래의 유려한 곡선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형상화한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제로 본 차량은 유연하면서도 곡선이 강조된 디자인으로 전기차 특유 조용한 주행에 알맞게 디자인된 느낌이다. 특히 고속도로보다는 도심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이다.
BYD 돌핀 내부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센터 콘솔. / 사진=김재훈 기자

BYD 돌핀 내부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센터 콘솔.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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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고급스러운 느낌보다는 차분하고 단아한 ‘가성비’ 차량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전기차 특유 앞으로 치고 나가기보다는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나아갈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이는 실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우선 실내 공간은 2700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소형 전기차임에도 5인까지 탑승할 수 있다. 뒷좌석 폴딩 시 최대 1310리터까지 확장되는 적재 공간을 통해 일상적인 이동은 물론 간단한 레저 활동까지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소형차인만큼 운전석은 조금 답답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단신 남성과 여성들은 답답한 느낌을 받지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몸집이 큰 운전자는 꽉 끼는 느낌이다. 이는 조수석도 마찬가지다.

인포테인먼트 등 실내 구조도 실용적인 느낌이다. 우선 센터 콘솔에 조작 버튼을 주행 모드 변경 등만 남기며 최소화했다. 대신 회전식 10.1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T맵 내비게이션,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OTA업데이트를 지원한다. 가시성도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하지만 디스플레이와 계기판 표시는 매우 단조로운 느낌이다. 여기에 통풍 등 공조 조작이 디스플레이에 모두 적용되다 보니 운전 중은 물론 정지 상태에서도 조작이 불편했다.
BYD 돌핀 뒷자석. / 사진=김재훈 기자

BYD 돌핀 뒷자석.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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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밸런스는 만족스러운데…오르막길에서 한계

내외관 디자인을 살펴보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다. 주행은 왕십리역 인근에서 남양주 청학리를 돌아 오는 약 80km 왕복 코스였다. 차량이 많은 도심 주행은 물론 산업 도로 등 고속 주행까지 가능한 코스다.

전기차인 만큼 시동을 켜도 조용한 느낌이다. 실내에 장착된 디스플레이가 아니었으면 시동이 켜진 줄도 모를 정도다.

처음 엑셀을 밟고 나아가는 주행 질감은 부드러우면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핸들이 무거운 느낌은 아니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동급 차종이라도 더 무겁기 때문에 핸들도 무겁다는 고객 반응이 있다. 핸들이 가벼운 만큼 좁은 길이나 차선 변경도 바다를 떠다니는 돌고래처럼 유려하게 흘러가는 느낌이다.

도심 주행에서는 상대적으로 브레이크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에코 모드로 주행했다. 소형 차량이지만 에코 모드에서는 묵직하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뽐낸다. 옆 차선에서 상대적으로 큰 차량이 지나가도 흔들림이나 불안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BYD 돌핀 운전석 이미지. / 사진=김재훈 기자

BYD 돌핀 운전석 이미지.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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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오르막길에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보다 힘이 더 강하다. 돌핀은 평지에서는 문제없이 나아갔지만, 오르막길이나 경사진 도로에서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힘이 부족한 게 확실히 체감된다.

심지어 경사각이 비교적 높은 오르막길에서는 엑셀을 밟고 있어도 차량이 멈출 것 같은 불안감까지 생긴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고 나서야 힘이 들어갔다. 다만 이마저도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미치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스포츠 모드로 변경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차량이 비교적 가벼운 느낌이다. 액셀을 밟음과 동시에 차량이 빠르게 치고 나간다. 고속 주행에서도 차선 변경과 커브도 안정적이다.

돌핀은 분명히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걷어내는 데는 충분하다. 특히 가성비와 실용성만 놓고 본다면 동급 전기차 중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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