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업계 등에 다르면 CIC는 MBK 6호 펀드에 약 4,000억~5,000억원, 약정 총액의 5% 안팎을 출자한 주요 LP 중 하나로 거론된다.
여기에 지난해 MBK가 2024년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당시 조달했던 브릿지론 일부를 펀드 캐피탈콜 자금으로 상환하면서, CIC를 비롯한 해외 LP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시장 안팎에서는 CIC의 과거 투자 사례를 감안하면 단순히 재무적 투자자(FI)로 출자 수익 확보에 국한하지 않고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관심을 둘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캐나다 광산기업 텍리소스(Teck Resources) 투자 사례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텍리소스는 구리·아연 광산 운영과 제련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핵심광물 기업으로 고려아연과 동일한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이라는 것이 설명이다.
CIC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2009년 자회사 풀블룸인베스트먼트를 통해 15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투자해 캐나다 광산기업 텍리소스 주식(클래스B 기준) 약 1억주를 취득했다. CIC는 첫 투자 이후 2017년에 텍리소스 주식 일부를 처분해 막대한 차익을 실현했으나 여전히 상당한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와 텍리소스 연례보고서 등에 따르면 CIC는 텍리소스 주식 약 2,700만 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텍리소스는 고려아연의 아연 정광 조달처 중 하나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CIC가 텍리소스와 MBK 6호 펀드를 매개로 글로벌 핵심광물 밸류체인에 접점을 넓히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그동안 중국 정부가 국부펀드와 국영기업, 정책금융 등을 활용해 해외 자원 조달처와 관련 기업에 전략적으로 접근하며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영향력을 높여온 만큼 CIC의 MBK 출자 역시 단순한 수익 추구만으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MBK는 CIC가 출자규모 5%에 불과한 글로벌 기관투자자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일부 출자자 지분을 근거로 펀드 전체의 성격을 특정 국가와 연결 짓는 것은 시장 판단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려는 시도"라고 반박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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