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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수익성 제친 GS샵…숨은 공신은 PB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4 15:08

GS샵, 패션PB 확장으로 수익성 1위
언더웨어·뷰티로 카테고리 확장 가속

GS샵이 PB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그림=생성형AI

GS샵이 PB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그림=생성형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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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GS리테일의 홈쇼핑 사업부 GS샵이 업황 부진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GS리테일의 핵심 사업부인 편의점 GS25보다 높은 수익성을 거뒀다. TV 시청자 이탈이 지속되고, 송출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패션을 중심으로 육성해온 자체 브랜드(PB)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GS샵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2620억 원, 영업이익은 32.6% 늘어난 297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편의점 사업부 GS25의 영업이익(213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업계 내에서도 GS샵의 수익성은 돋보였다. 주요 홈쇼핑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을 보면 CJ온스타일이 매출 3785억 원, 영업이익 239억 원을 기록했으며 롯데홈쇼핑은 매출 2324억 원, 영업이익 264억 원을 거뒀다. 현대홈쇼핑의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2813억 원, 278억 원이다. GS샵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주요 홈쇼핑 4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하며 수익성 경쟁력을 입증했다.

호실적 비결은 PB…“외부 브랜드만으론 한계”

홈쇼핑업계는 TV 시청자 감소와 모바일 쇼핑 확산, 높은 송출수수료 부담 등으로 성장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주요 홈쇼핑사들은 거래액 감소와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단독 상품과 자체 브랜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외부 브랜드 판매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지면서 PB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업계 전반의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GS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자체 기획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션 강화 전략을 펼쳐왔다. 지난해 4분기 패션 상품 주문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고, 매출액은 2780억 원으로 10.5%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18.2% 증가한 337억 원을 기록,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패션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7% 성장했으며, 단독 패션 브랜드 주문액은 전년 동기보다 약 17%, 구매 고객 수는 약 5% 증가했다.

호실적 배경에는 자체 패션 브랜드인 ‘코어 어센틱(CHOR AUTHENTIC)’과 ‘라삐아프’ 성장세가 자리한다. 2024년 론칭한 코어 어센틱은 2년 만에 GS샵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브랜드별 성과를 보면, 코어 어센틱은 올해 5월까지 주문액 500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0% 성장했다. 올해 2월부터 전개 중인 잡화 라인도 누적 주문액 약 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위 브랜드였던 ‘라삐아프’는 같은 기간 8.5% 성장한 약 340억 원의 주문액을 나타냈고, 디자이너 브랜드 ‘제이슨우’ 역시 약 30% 성장한 27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의류뿐 아니라 잡화와 주얼리까지 판매가 확대되면서 브랜드 전체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PB 확대가 단순 매출 증가를 넘어 수익성 개선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브랜드는 상품 기획부터 생산, 마케팅까지 직접 주도할 수 있어 외부 브랜드 대비 마진율을 넓힐 수 있어서다. 그간 외부 라이선스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온 GS샵이 최근 PB 육성에 힘을 싣는 것도 이러한 배경과 무관치 않다.

패션 넘어 뷰티·언더웨어까지…PB 카테고리 확장

GS샵은 자체 브랜드 경쟁력이 강화됨에 따라 카테고리를 언더웨어와 뷰티까지 확장했다. 최근 선보인 언더웨어 브랜드 ‘UBGS’와 뷰티 브랜드 ‘VU’가 대표적이다. 이는 단독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달 23일 TV 방송을 통해 본격 론칭한 언더웨어 브랜드 UBGS는 첫 방송 만에 주문액 3억3000만 원을 달성했다. 구매 고객 가운데 50대가 약 46%, 60대가 약 27%를 차지하며 주를 이뤘다.

뷰티 브랜드 VU는 지난 2021년 10월 처음 선보인 이후 누적 주문액 70억 원, 누적 주문 고객 16만 명을 기록 중이다. 브랜드 리뉴얼을 위해 약 4년간 500명 규모의 고객 서포터즈를 운영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톤업 선크림, 세럼, 수분크림 등 기초 라인 신제품을 개발했다. 아울러 고물가 기조 속에서 성분과 기능은 유지하면서 가격 부담은 낮춘 실속형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업계에서는 GS샵이 패션 PB를 통해 성과를 확인한 만큼 향후 뷰티와 언더웨어 등으로 자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브랜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기획 상품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TV 시청자 감소와 송출수수료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홈쇼핑 업계 전반에서 PB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단순히 외부 브랜드를 판매하는 유통 채널을 넘어 직접 브랜드를 기획·육성하는 역량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GS샵 관계자는 “패션 의류에서 시작한 자체 브랜드가 다른 카테고리까지 확장한 사례는 GS샵이 처음”이라며 “그만큼 홈쇼핑의 브랜드 기획 및 육성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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